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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 못잖은 제작시설 갖춘 SK스토아 야심

  • 2018.04.18(수) 14:36

T커머스 2021년 취급고 2조원 '업계 1위'
AR·VR촬영·빅데이터 추천·블록체인 결제

 

T커머스 쇼핑업체인 SK스토아가 오는 2021년 연간 취급고 2조원을 달성, 업계 1위를 차지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자체 방송 제작시설인 미디어센터에서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 쇼핑방송을 제작하고 빅데이터 추천, 블록체인 기반 결제 등을 도입한다는 전략이다.

 

SK스토아는 18일 오후 서울 마포구 본사에서 미디어센터 개관 기념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사업계획을 소개했다. T커머스는 TV와 모바일에서 원하는 상품에 대한 방송을 선택해 시청한 후 구매할 수 있도록 한 쇼핑사업이다.

 

SK브로드밴드의 T커머스 부문을 분할해 독립 출범한 SK스토아는 미디어센터를 세워 사업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당초 SK브로드밴드는 IPTV사업자의 방송 플랫폼 내 자체 프로그램 편성을 금지하는 직접사용채널 규제에 걸렸다. 자사 방송 플랫폼인 Btv에서 직접 T커머스 채널을 운영할 수 없어 작년 12월 자회사인 SK스토아를 따로 세웠다.

 

SK스토아는 출범 직후 3개월간 미디어센터 설립을 준비해 이달 개관했다. 미디어센터는 사전 제작과 모바일 방송 스튜디오를 갖춘 6436㎡ 규모의 자체 프로그램 제작시설이다.

 

미디어센터에선 AR과 VR 기반의 360도 영상을 제작할 예정이다. 상품을 모든 방향에서 촬영해 이용자가 360도로 돌려볼 수 있도록 한 영상이다. 이용자가 직접 상품을 들고 살펴보는 것처럼 생생하게 상태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한다. AR과 VR을 통해 이용자의 아바타에 가상으로 옷을 입혀보는 피팅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빅데이터를 활용한 상품 추천 서비스도 선보인다. 이용자의 검색기록 등 다양한 정보를 토대로 상품을 추천해 TV와 모바일 화면에 보여주는 방식이다. 아울러 음성으로 상품을 검색할 수 있는 서비스도 도입한다.

 

블록체인 기반 거래 시스템도 도입한다. 블록체인을 토대로 본인 인증과 결제 절차를 간소화하는 한편 가상화폐로 캐시백을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미디어센터 내 모바일 방송 스튜디오에선 동영상 클립 촬영을 전담한다. 1~2분간 상품을 소개하는 동영상 클립을 제작해 모바일로 영상을 보면서 상품 구매를 결정하는 쇼핑 트렌드에 발 맞춰간다는 구상이다.

 

 

자체 프로그램을 통해 사회적 기업의 제품도 다룬다. SK 계열사인 행복나루에서 후원하는 사회적기업 블루인더스의 황사마스크를 지난 3월 방송한 데 이어 이달 중 3억원어치를 추가로 매입한다. 사회적 가치를 담은 제품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인 '유난희의 굿:즈'는 첫 방송에서 사회적 기업 모어댄의 '컨티뷰' 백팩을 판매할 예정이다.

 

SK스토아는 이 같은 사업을 토대로 오는 2021년 기준 연간 취급고 2조원을 달성하고 업계 1위를 차지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윤석암 SK스토아 대표는 "국내 커머스사업은 레드오션 상태지만 TV를 활용한 사업자는 대부분 이익을 잘 내고 있다"면서 "1시간 동안 제품을 집중적으로 설명하는 쇼핑 서비스는 TV를 통해서만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SK스토아의 미디어센터는 지상파 못지 않은 방송 제작시설을 갖췄다"면서 "이번 미디어센터 설립을 첫 걸음 삼아 T커머스 사업을 제대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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