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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병 앞둔 카카오, "프로덕션·티켓·동영상 강화"

  • 2018.06.01(금) 13:42

"카톡-AI-멜론 개발·운영 통합, 저변 확장"
합병이후 콘텐츠 분사 "다양한 M&A 검토"

카카오가 '멜론'을 운영하는 자회사 카카오M(옛 로엔엔터테인먼트)을 흡수합병키로 결정한 가운데 합병법인 출범 이후 사업 계획을 구체적으로 제시해 관심을 모은다. 특히 합병 이후 영상과 음악 사업 부문을 떼어내 신규 사업의 역량을 강화한다는 청사진도 소개했다.


카카오가 지난달 31일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합병신고서에 따르면 오는 9월 출범할 합병법인은 카카오톡과 인공지능(AI) 플랫폼인 카카오I, 멜론의 개발 및 운영 주체를 통합해 플랫폼 저변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즉 멜론의 가입자를 카카오톡 기반으로 확대하고 콘텐츠를 풍부하게 해 문자와 영상 뿐만 아니라 음악으로까지 커뮤니케이션 방법을 다양화한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멜론 플랫폼에 결합해 진화한 서비스로 경쟁력을 끌어올리기로 했다.


신규 사업에 대한 전략도 선명하게 제시했다. 카카오는 통합법인 출범 이후 영상과 음악 사업 부문을 분사, 이를 통해 프로덕션 및 티켓 사업과 동영상 콘텐츠 제작 부문의 역량을 강화한다고 소개했다.


이렇게 떼어낸 사업은 부문별 인수합병(M&A)을 통해 역량을 키우기로 했다. 카카오는 "합병을 진행하는 과정 중에도 기업가치 제고를 목적으로 다양한 M&A 거래를 현재 검토 중이거나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카카오는 지난달 17일 카카오M과의 합병 계획을 결정하면서 합병 이후 콘텐츠 사업 부문을 별도법인으로 분사한다고 밝혀 이목을 모았다. 법인 통합 이후 굳이 일부 사업을 분리하려는 이유에 대해 당시 카카오는 "플랫폼과 콘텐츠 각각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방안"이라고 다소 모호하게 설명했으나 이번엔 "프로덕션과 티켓 사업, 동영상 콘텐츠를 강화하기 위해"라고 구체화한 것이다.

 

카카오 자회사인 카카오M은 크게 멜론으로 대표되는 디지털 음원과 음반 기획 및 매니지먼트 사업 두 개를 양대축으로 하고 있다. 멜론은 지난 1978년 서울음반으로 출범한 카카오M이 2005년 SK 계열로 편입된 이후 SK텔레콤의 멜론 사업권을 양도받아 본격화한 주력 사업이다.

 

또 다른 사업인 음반 기획 및 매니지먼트는 지난 2013년에 스타쉽의 지분 인수를 통한 자회사 편입 이후 본격화되고 있다. 스타쉽을 중심으로 연예 기획 사업을 재편하는가 하면 외부 기획사에 대한 투자가 활발해지고 있다.

 

이 외에도 카카오M은 영상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지난해 1월에 크리스피스튜디오를 설립했고, 5월에 CJ E&M으로부터 드라마제작사인 스토리플랜트를 인수, 작년 7월 메가몬스터로 사명을 바꿨다. 메가몬스터에는 이후 카카오 자회사인 포도트리가 주요 주주로 참여했고, 드라마 '도깨비'로 유명한 스튜디오드래곤이 사업협력을 위해 지분 10.95%를 취득하기도 했다.

 

티켓 사업도 벌이고 있다. 카카오M은 멜론의 트래픽과 인프라, 솔루션을 활용한 사업을 확장하면서 지난 2016년 4월 '멜론티켓'을 론칭했다. 멜론티켓은 개인별 맞춤 공연 추천과 팬-아티스트 간의 연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용자의 편리성을 제고하기 위해 서버를 확충하고 결제 시스템을 간소화해 만족도 높은 티켓 구매 서비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해 카카오는 "합병 후 카카오엠의 음악 및 영상 사업을 별도 법인으로 분사해 콘텐츠 제작에 대한 핵심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본사는 플랫폼의 고도화에 집중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성격이 강한 음악과 영상 부문의 분사를 통해서 신속한 의사결정과 효율적인 투자로 국내 최대 콘텐츠 제작 전문 기업으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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