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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관제' 신사업 입맛 다시는 통신3사

  • 2018.06.11(월) 14:14

SKT, 中 DJI와 글로벌 드론사업 추진
KT·LG유플러스는 공공영역서 사업화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3사가 다양한 국내외 파트너와 손잡고 드론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드론 산업 전망이 밝은데다 국내 규제도 완화되고 있어 시장을 선점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 SK텔레콤, 中DJI와 드론사업 본격화 

 

업계에 따르면 최근 SK텔레콤은 세계 1위 드론 제조사 DJI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이동통신망 기반 드론 영상 관제 제품·솔루션 개발 및 글로벌 세일즈·마케팅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SK텔레콤은 자사 'T라이브 캐스터' 기반의 고성능 실시간 영상 스트리밍 인코더·모바일 애플리케이션·서버 소프트웨어 등 관련 솔루션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DJI 제품으로 촬영한 영상의 전송 지연율을 최소화해 HD급 화질로 실시간 전송할 수 있게 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

양사는 이번 협업을 통해 드론 산업 분야에서 다양한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를 위해 양사는 DJI 드론 조종 애플리케이션인 'DJI Go'와 SK텔레콤의 스트리밍 애플리케이션 'T 라이브 캐스터 스마트'의 기능 통합을 논의할 예정이다. 또한 기업이나 정부 기관에서 더 효율적으로 드론을 운영할 수 있도록 SK텔레콤의 영상수신·관제 서버 솔루션인 'T 라이브 스튜디오'와 DJI의 드론 관제 솔루션 'DJI Flight Hub'의 기능을 통합·고도화하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이번 협약으로 출시될 실시간 영상관제 솔루션은 ▲농업·물류·탐사 등에 활용되는 상업용 ▲사회 안전망 구축 및 시설물 영상관제 ▲방송 중계·유튜브·페이스북 라이브 등 실시간 스트리밍을 활용한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영역 등에 폭넓게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양사는 LTE 통신 인프라가 잘 갖춰진 한국, 미국, 일본에 우선 적용해 가능성을 타진한 뒤 다른 국가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5G 상용화 시점에는 5G 스마트폰과 태블릿PC에도 이 기술을 적용해 드론 촬영 영상을 4·8K 이상의 초고화질로 스트리밍할 수 있도록 제품 및 솔루션을 고도화하기로 했다.

 

 

◇ KT·LG유플러스는 공공 영역서 '속도'


KT와 LG유플러스도 드론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시설물 안전 진단, 안전 관제 등 공공 영역에서 가시적 성과를 보이면서 속도를 내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드론(무인비행장치)을 정관 사업 목적에 추가하는 등 적극적인 자세로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최근에는 한화정밀기계와 함께 드론 비가시권 특별비행 자격을 획득, 드론을 활용한 실종자 수색 비행에 나서기로 했다. 또한 국토교통부가 감독하는 '무인비행장치(드론) 활용 신산업분야 안전성 검증 시범사업'의 대표 사업자로도 선정돼 ▲시설물 안전진단 ▲국토조사 및 민생순찰 ▲농작물 모니터링 기반의 농약살포 분야에서 사업을 벌일 예정이다.

 

KT의 경우 최근 화성시와 손잡고 드론을 이용한 안전관제시스템 구축에 나섰다. KT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기가코리아사업단과 함께 작년부터 '5G기반 실감형 미래서비스 실증과제'도 수행하고 있다.


이처럼 통신3사가 드론 사업을 점차 강화하는 이유는 급성장하고 있는 드론 시장에 선도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기관 틸그룹에 따르면 전세계 드론 시장 규모는 지난 2014년 약 7조5000억원에서 오는 2023년까지 13조5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정부가 드론 관련 규제를 완화한 데 이어 드론 산업을 활성화한다고 밝힌 바 있어 전망이 더욱 밝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이번 정부는 드론을 국가 19대 미래성장동력으로 선정했다. 이에 더해 초고속·초저지연이 특징인 5G 망이 조만간 상용화되면 드론 관련 서비스가 대중성을 확보할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 관계자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드론 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할 계획"이라며 "5G 시대가 되면 더욱 다양한 서비스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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