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는 네이버가 블로그에 AI를 적용, 동영상과 이미지 기능을 강화한다. 글만 올리면 이미지 등을 자동으로 넣어주는 편집기술과 동영상의 음성을 인식해 스틸 이미지를 추출하는 툴을 도입한다. 이와 함께 개편된 블로그 광고 서비스에도 AI를 통해 이용자가 선호하는 내용을 노출한다.
네이버는 15일 서울 삼성동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블로그 서비스 15주년 기념행사인 ‘2018 블로섬(BLOSUM) 데이’를 열어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네이버는 AI 기반 게시 글 편집기술인 오토 트랜스포메이션을 도입한다. 오토 트랜스포메이션은 게시 글의 주제와 문맥을 분석한 후 이에 맞게 이미지와 동영상을 자동으로 넣어주는 기술이다. 글만 올리면 알아서 편집을 해주는 만큼 콘텐츠를 만들기 더욱 쉬워진다는 게 네이버의 설명이다.
게시 글 작성 창에 탑재된 편집 툴인 스마트에디터에도 AI를 적용한 기능을 추가한다. 음성과 얼굴을 인식해 모자이크 처리 등을 할 수 있는 기능, 음성을 인식한 후 텍스트로 변환해 입력하는 기능을 넣을 예정이다.
동영상 내 음성을 분석해 스틸 이미지나 짧은 영상을 자동적으로 추출하는 브이로그 에디터 기능도 도입한다. 이에 따라 연속 스틸 이미지, 움짤(움직이는 사진)등 여러 형태의 동영상 콘텐츠를 손 쉽게 만들 수 있도록 한다.
이와 함께 동영상 관련 기능을 전반적으로 강화한다. 블로그 앱에 동영상 촬영, 음성 분리, 자막 편집, 스틸 이미지 추출 등을 할 수 있는 무비 에디터 기능을 추가한다. 동영상을 올릴 때 제목뿐만 아니라 간단한 설명과 태그를 달 수 있는 기능도 더한다. 추천기술을 활용해 비슷한 영상을 연속으로 보여주는 연속 재생 기능도 새로 선보인다.
아울러 블로그 운영자에게 광고수익을 배분하는 프로그램인 애드포스트도 개선한다. 기존엔 블로그 하단에만 광고가 들어갔으나 앞으로는 본문에도 삽입된다. 광고 서비스를 확대하면서 독자 입장에서 선호할 만한 내용을 AI를 통해 추천할 계획이다.
김승언 아폴로(블로그, 포스트, 지식인 등 네이버 서비스를 운영 개발하는 셀 조직) CIC 대표는 "새로운 시대에 맞는 편의기능을 집중적으로 선보이기 위해 최근 블로그, 포스트, 지식인 등 서비스 개발조직을 사내독립기업(CIC)으로 만들었다"며 "앞으로 블로그가 텍스트, 이미지, 동영상을 보다 쉽게 담을 수 있도록 관련 기술을 고도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