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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준보편요금제 도입 '5명까지 데이터 공유'

  • 2018.07.18(수) 11:32

요금제 9→5단계 간소화 'T플랜' 출시
온가족할인 적용·월5만원 데이터무제한

이동통신 업계 1위 SK텔레콤이 보편요금제에 준하는 요금제를 내놨다. 이로써 이통 3사의 요금제 개편이 일단락 됐으며 정부가 추진 중인 보편요금제(월 2만원에 데이터 1GB 사용)에 근접한 요금제를 갖추게 됐다.
 
SK텔레콤이 새로 선보인 요금제는 가족 최대 5명까지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선택약정할인과 온가족할인 등을 적용하면 요금을 더욱 낮출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 요금제 간소화하고 데이터 확대

    
SK텔레콤은 '스몰, 미디엄, 라지, 패밀리, Data인피니티(이하 인피니티)' 등 5종으로 구성한 신규 요금제 T플랜을 18일 출시했다. 기존 밴드데이터 9종 보다 요금제 명칭과 개수를 간소화했다. 모든 구간의 기본 데이터 제공량이 기존 보다 대폭 확대됐으며 음성·문자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가장 저렴한 스몰 요금제는 월 3만3000원에 데이터 1.2GB를 이용할 수 있다. 선택약정할인 25%를 적용하면 월 요금은 2만4750원으로 떨어진다.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보편요금제에 준하는 요금제다.
 
미디엄은 월 5만원에 데이터 4GB를, 라지는 월 6만9000원에 데이터 100GB를 각각 제공한다. 라지는 기존 데이터를 소진하면 최대 5Mbps 속도로 데이터를 계속 이용할 수 있다. 이는 HD급 영상을 감상할 수 있는 수준이라 사실상 데이터 걱정없이 이용할 수 있다.
 
고가 요금제에 속하는 패밀리는 월 7만9000원에 데이터 150GB를 제공하며 역시 최대5Mbps속도 제어가 적용된다. 가장 상위 요금제인 인피니티는 월 10만원에 데이터를 완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다. 이들 요금제 역시 선택약정 25% 할인을 적용해 요금 부담을 덜 수 있다.
 
특히 인피니티 요금제 이용자는 6개월마다 최신 스마트폰을 무료로 교체하는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양맹석 MNO 사업부 그룹장은 "기존 단말기 반납 조건으로 갤럭시S9 등 최신 플래그십폰을 무료로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 가족끼리 데이터 공유

 

 

SK텔레콤은 신규 요금제 도입과 함께 가족 결합 혜택을 강화했다. 직계 가족 가운데 한명이 고가 요금제를 사용하면 매월 데이터 일부를 다른 가족과 나눠쓸 수 있다. 결합수는 최대 5명이다.


예를 들어 가족 중에 한 명이 패밀리, 인피니티를 이용하면 매월 각각 20GB, 40GB의 데이터를 다른 가족에게 공유할 수 있다. 기존에는 별도 앱에서 매번 서로 데이터를 주고 받거나 선물한도 등의 제한이 있었으나 이러한 번거로운 점을 개선했다.
   
가족이 공유 데이터를 다 소진해도 최대 400Kbps 속도로 이용하고, 매월 데이터 소진 없이 뮤직메이트 음원 300곡(월 3300원)을 들을 수 있다. 가족끼리 데이터를 공유하려면 별도 가족관계증명 서류를 제출하지 않아도 최초에 MMS 인증을 한번만 거치면 된다.
 
가족 간 데이터 공유 기능은 약 1600만명의 SK텔레콤 가족 이용자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될 전망이다. 가족 중 한 명을 제외한 모든 구성원의 요금제를 가장 저렴한 ‘스몰’로 낮춰도, 온 가족의 데이터 사용량을 늘리고 통신비를 절감할 수 있다.


새로운 요금제는 선택약정 할인 뿐만 아니라 가족이 모여 가입하면 요금을 깎아 주는 ‘T끼리 온가족 할인'을 적용, 추가 할인 혜택이 가능하다. 온가족할인은 가입 기간에 따라 최대 50% 요금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를 적용하면 완전무제한 요금제인 인피니티는 월 5만원에 이용할 수 있다. 여기에 선택약정할인(25%)까지 추가 적용할 수 있다.

 

경쟁사인 KT의 완전무제한 요금제인 '데이터온 프리미엄'이 8만9000원(선택약정 적용시 6만6750원), LG유플러스의 '속도 용량 걱정 없는 데이터'가 월 8만8000원(선택약정 적용시 6만6000원)인 것을 감안하면 가격 경쟁력에서 앞선다.

 

◇ 이통3사 요금제 개편 일단락

  

LG유플러스와 KT에 이어 SK텔레콤까지 새 요금제를 내놓으면서 이통 3사의 요금제 개편이 일단락됐다. 이통사들은 정부가 보편요금제 도입을 추진하자 LG유플러스가 지난 2월 월 8만8000원에 무제한 요금제를 내놓은 것을 시작으로 요금제 개편에 나선 바 있다. LG유플러스는 월 3만9490원(선택약정할인 2만9618원)에 데이터 1.3GB를 제공하는 '데이터1.3'을 이미 수년 전에 도입한 바 있다.


아울러 KT는 올 3월에 기존보다 데이터 용량을 확대한 '데이터선택 32.8' 요금제를 내놨으며 5월에는 ‘데이터온(ON)’ 요금제를 출시하며 요금제를 대대적으로 손봤다.

 

이동통신 서비스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이 경쟁사들에 비해 다소 늦게 요금제를 개편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올만 하다.

 

이에 대해 양 그룹장은 "정부에 신규 요금제에 대한 초안 협의를 시작한 것은 지난 6월이며 협의 이후 인가신청서를 제출, 심의위원회 승인을 받는 절차를 거치느라 늦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신규 요금제 도입으로 기존 요금제에서 상당 규모의 가입자들이 이동할 것"이라며 "고객에 제공하는 혜택이 많기 때문에 1년 정도 지나면 1000만명이 요금제를 갈아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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