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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고기 굽고 공기질 측정기 '어웨어' 써보니

  • 2018.10.12(금) 14:11

미세먼지·화학물질·온·습도 실시간 확인
공기질 관리 팁도 제시…이동성은 아쉬워

▲ 어웨어 민트

 

안녕~

 

낙엽 떨어지는 가을이 온 게 얼마 전인 것 같은데, 너무 추워! 벌써 겨울이 온 것 같아. 그렇다고 창문을 꼭 닫아 놓으면 따뜻하긴 해도, 실내 공기 질은 안 좋아질 것 같아.

 

특히 어린 아이를 둔 가정은 유의해야겠지?

 

이번에 실내 공기 측정기 '어웨어 민트'(Awair Mint)라는 기기를 써봤더니, 창문을 열었을 때와 닫았을 때 공기 질이 많이 다르더라.

 

또 실내 공기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공기청정기나 가습기 또는 제습기를 사용하고 있을텐데, 이 기기들이 제대로 동작하는지는 잘 모르잖아.

 

▲ 공기질 점수가 '100'으로 표시돼 있다.

 

어웨어는 이런 실내 공기 질의 변화를 실시간으로 측정할 수 있는 기기야.

 

구글 플레이스토어 같은 앱 장터에서 어웨어 앱을 설치한 뒤 와이파이·블루투스를 통해 기기와 스마트폰을 연동시키면 더욱 자세한 측정 결과를 폰으로도 볼 수 있어.

 

초미세먼지와 화학물질, 온도, 습도 등 4가지 실내 공기 정보를 제공하지.

 

가령 습도가 40%, 초미세먼지는 8μm/㎥라는 표시가 뜨면, 그게 어떤 상태인지 잘 모르잖아.

 

어웨어는 100점 만점을 기준으로 '어웨어 스코어'라는 점수를 보여주고 단계별로 초록·주황·빨강 등 세가지 색깔로 표시하기 때문에 직관적으로 공기 상태를 알 수 있었어.

 

해당 정보는 기기 윗면에서도 볼 수 있고 앱을 통해서도 확인 가능해. 아, 기기 이름을 사용자가 직접 정할 수 있는데, 나는 '도령이'로 했어. (...)

 

▲ 어웨어 앱에서 확인 가능한 공기질 정보. 고기를 구웠더니 초미세먼지 지표가 최악의 단계까지 갔다.

 

이걸로 그치면 별로 도움이 되진 않겠지?

 

습도가 높을 경우 '알림'이란 탭을 앱에서 눌러보면 "실내가 눅눅하면 곰팡이나 해충이 번식할 수 있습니다"라고 일종의 경고를 해주고 "제습기를 틀어보세요"라는 식의 제안도 해줘.

 

되게 당연한 얘기인데, 누가 말해주지 않으면 잘 떠오르진 않는 얘기잖아?

 

특히 실제로 집에서 돼지고기 목살을 구웠더니 초미세먼지 지표가 악화되면서 실내 공기 질 점수가 69점까지 뚝뚝 떨어졌는데, 창문을 열었더니 점수가 다시 올라갔고 결국 100점까지 가더라. ㅋㅋ

 

점수가 좋으면 "공기 관리 정말 끝내주게 하시네요. 박수 쳐 드리고 싶어요!"라는 문구로 칭찬까지 해줘. ㅎㅎㅎㅎ

 

▲ 돼지고기 목살

 

역시나 이 정도로 그치면 좀 그렇지?

 

어웨어 앱에서 일반건강, 알러지, 육아 등 개인 관심사를 설정해두면 삼성서울병원 등에서 제공하는 실내 환경 개선 팁도 알 수 있어. 

 

▲ 어웨어 앱에서 확인 가능한 건강 정보

 

나도 5살짜리 아들을 두고 있는데 벽지나 가구, 침대의 특성에 따라 공기 질이 달라진다는 걸 대충은 알아도 구체적으로는 몰랐거든. 이 앱은 그런 정보들을 잘 정리해둬서 보기 편한 것 같았어.

 

예컨대 "아이 방 벽지는 예쁘게 꾸며주려고 해도 잘못 선택하면 포름알데히드 등 독성 물질에 노출될 수 있다"고 지적해주고 "천연 벽지인 황토 벽지나 옥수수 벽지를 사용하면 좋다"고 제안해줘. 

 

물론 이런 정보는 책이나 인터넷에서도 찾을 수 있을텐데, 그거 의외로 귀찮잖아? 실내 공기 질을 개선하는 것과 관련된 대부분의 정보를 한곳에서 편히 볼 수 있는 플랫폼이라고 보면 어떨까 해.

 

그리고 흥미로운 건, 이 앱은 '구글 홈'과 연동되기 때문에 음성 명령으로도 실내 공기 정보를 확인할 수 있어.

 

 

이쯤 하면 어웨어가 어떤 회사에서 만든 제품인지도 궁금할텐데. (이런저런 기능보단 브랜드를 따지는 게 현실이잖아. 회사 이름은 제품 이름과 같은 어웨어. 사실 나도 이번에 처음 알게 됐어.


어웨어는 한국인 두 명이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2013년 창업한 스타트업이야. 보잉, 삼성전자, 시스코에서 근무했던 노범준 대표와 듀폰 등에서 엔지니어로 일한 케빈 조 최고기술책임자(CTO)가 공동 창업했다고 해.

 

두 창업자는 자녀가 아토피나 천식으로 고통받는 것을 보며 이런 기기 개발에 나섰다고 하니 흥미롭다.


어웨어는 국내에서 학교, 호텔, 병원 등 공공 건물을 대상으로 한 B2B(기업 간 거래) 사업도 활발하게 하고 있으니 어느 정도는 검증 받고 있는 것 같아.

 

국내 주요 파트너로는 서울교통공사, 카카오, SK건설, 야놀자, 분당서울대병원, 패스트파이브, 세인트파크 산후조리원 등이라고 해. 글로벌 파트너로는 에어비앤비, 구글, 스탠퍼드대, 리바이스 등이 있다고 하고.


올해 4월 기준 어웨어는 미국 아마존 공기질 관련 상품 카테고리에서 평점 1위를 기록했고, 전세계 60개국 2000개 도시에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네.

 

국내에선 카카오벤처스, 알토스벤처스, 삼성벤처투자가 투자한 스타트업이라고 하니…왜 난 이제 알게 됐을까. ^^;

 

▲ 현재 습도가 64%라는 표시가 떠있다.


제품 가격은 12만9000원이야. 온라인 쇼핑몰에서 찾아보니까 훨씬 싸더라.

 

오프라인 매장 같은 곳에서 직접 써봐야 가격 대비 이용 가치가 있는지 알 수 있을텐데 그런 곳을 찾기 어려워서 그게 좀 아쉬운 것 같아. 반드시 콘센트를 꼽아야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동성이 떨어진다는 점도 아쉽고.

창문 닫고 사는 요즘 날씨에 실내 공기 질을 꼼꼼하게 관리하려는 사람들은 관심을 가져도 좋을 것 같아.

그리고 이번 기회에 이런 제품이 있다는 사실과 한국인들의 스타트업이 외국에서 활약하고 있다는 얘기 정도는 알게 된 것 맞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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