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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후 사원이 기획했다'…LGU+ 아이돌팬 공략

  • 2018.10.18(목) 14:00

1020세대 타깃, '아이돌 라이브'앱 출시
16대 카메라로 촬영, 멤버별 생생 직캠

배주영 LG유플러스 사원은 지난 2007년 데뷔한 그룹 '원더걸스'로 덕후 세계에 입문한 아이돌 팬이다. 덕후는 일본말 '오타쿠'의 한국식 발음 '오덕후'의 줄임말로 열렬한 팬이라는 의미다. 그는 다양한 팬카페 활동을 하고 있으며 요새 꽂힌 아이돌은 올해 데뷔한 '공원소녀'다.

 
배 사원은 7명으로 구성된 공원소녀 멤버 가운데 '최애(최고로 사랑한다는 의미)'의 무대를 따로 찍은 영상이 없을까, 최애 다음인 '차애(次愛)', '삼애(3愛)' 멤버의 직캠을 동시에 한 화면에 띄워 볼 수 없을까 하는 아쉬움을 통신과 결합한 서비스로 연결했다. 좋아하는 아이돌 무대를 마치 눈앞에서 보는 것처럼 생생하게 감상하는 앱을 기획한 것이다.

 

▲ LG유플러스는 18일 용산 사옥에서 'U+아이돌Live'를 공개했다. 광고 모델인 방송인 데프콘(가운데)이 서비스 핵심 기능을 소개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18일 서울 용산 사옥에서 간담회를 열고 아이돌 콘텐츠와 5G 기술을 결합한  ‘U+아이돌 라이브(Live)’란 앱을 공개했다.

 

이 앱은 여러 각도에서 카메라로 찍은 아이돌 가수의 공연 동영상을 제공한다. 실시간 영상을 틀어놓고 화면을 터치하면 한쪽에 멤버 리스트가 뜬다. 좋아하는 멤버를 누르면 해당 아이돌의 직캠 영상을 볼 수 있다. 총 3명까지 직캠 영상을 띄워놓을 수 있다.

 

무대 정면이나 옆, 후면에서 촬영한 영상을 볼 수 있다. 생방송 중에 놓친 영상을 돌려보거나 내가 좋아하는 아이돌이 나오면 바로 알려주는 알림 기능을 받을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SBS의 케이블TV 방송채널인 SBS플러스와 손잡고 아이돌 공연 콘텐츠를 확보했다. 유명 작곡가 김형석 PD가 개발 자문위원으로 참여했다.

 

많게는 10명을 훌쩍 넘기는 아이돌 그룹 멤버들의 개별 영상을 어떻게 보여줄 수 있을까. LG유플러스는 총 16대의 카메라를 무대 곳곳에 배치했다고 소개했다. 방송사에 전용회선을 구축하고 멤버별, 카메라별로 촬영된 영상을 LTE망으로 연결해 실시간으로 틀기로 했다.

 

방탄소년단(BTS)이 북미와 유럽을 비롯한 세계 각지에서 신드롬 현상을 일으키면서 새삼 K팝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는 가운데 아이돌과 통신을 결합한 색다른 서비스가 등장했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아이돌 라이브는 10대를 비롯해 다양한 연령층으로, 한류를 타고 국내를 넘어 세계로 확대되고 있는 팬층 구미를 당길만한 확실한 킬러 콘텐츠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수요가 많을 것으로 보인다. 일부에서는 아이돌 직캠을 찍기 위해 방송국 공연장 앞좌석 티켓을 수백만원에 구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촬영한 동영상은 유튜브 등을 통해 해외 팬들에게 실시간으로 제공된다. 워낙 많은 조회수를 기록하다보니 광고 수익이 엄청나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음악방송에 출연한 아이돌은 194개 그룹, 이들 가운데 유명 아이돌은 많게는 1000만명 규모의 SNS 팔로워를 확보할 정도로 막강한 영향력을 갖고 있다. 아이돌을 빼놓고 음악 시장을 말하기 어려울 정도다.

 

작곡가 김형석 PD는 “모든 멤버의 직캠을 보여주는 ‘멤버별 영상’과 무대를 각도별로 골라볼 수 있는 ‘카메라별 영상’은 좋아하는 아이돌 무대를 생생하게 즐기고 싶은 아이돌 팬심을 정확히 짚은 것”이라며 “VR과 같이 진화된 기술이 적용된 영상으로 팬들은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고 아이돌Live가 5G 시대 발전된 기술로 아이돌 팬들을 즐겁게 해주는 선례가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공개방송이나 콘서트 등 오프라인 행사에 참석이 어려운 10대, 20대 팬들이 아이돌의 무대를 생생하게 즐길 수 있어 만족도가 매우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올 연말까지 가상현실(VR)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다. 내년에 5G가 상용화되면 화질과 화면수 등 제공 서비스 기능을 진화시킨다는 방침이다.
 
박종욱 모바일서비스사업부장 상무는 “스포츠 중계로 통신업계 5G 콘텐츠 혁명을 주도한 LG유플러스가 10, 20대 젊은 고객을 위한 5G 콘텐츠로 차별화된 미디어 플랫폼을 선보인다”며 “특히 올해 12월 중 AR, VR 등 5G향 기능 업그레이드를 진행해 아이돌이 실제 눈 앞에 공연하는 것처럼 입체적으로 보여주는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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