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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ADT캡스+NSOK+SK인포섹' 시너지 낸다

  • 2018.10.26(금) 10:31

SK로부터 SK인포섹 지분 이관, 완전자회사
보안 통합 사업구축, 지배구조 개편 밑작업

통신을 넘어 보안 등으로 새로운 먹거리를 찾고 있는 SK텔레콤이 그룹의 정보보안 계열사인 SK인포섹을 자회사로 편입한다. 국내 출동보안 업계 2위인 ADT캡스를 사들인 직후 보안 사업을 중심으로 활발한 계열 재편을 벌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SK텔레콤은 포괄적주식교환을 통해 SK인포섹을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SK인포섹 총 발행주식 1263만주를 자사주 126만주와 맞바꾸는 방식으로 SK인포섹 지분 100%를 확보한다는 것이다. SK텔레콤과 SK인포섹의 주식 교환 비율은 1대 0.0997678이다.
 

SK인포섹의 최대주주는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그룹 지주사 SK다. SK가 자회사인 SK텔레콤에 또 다른 보안 자회사인 SK인포섹의 지분을 넘겨주는 방식으로 계열 재편을 하는 것이다.

 

SK인포섹 주식 교환가는 주당 2만7844원. 소규모 주식교환 방식이라 반대주주의 주식매수청구권은 부여되지 않는다. 내달 26일 주총을 거쳐 오는 12월27일 주식교환을 마무리 짓는다.

 

SK텔레콤이 SK인포섹을 완전자회사로 편입하기 위해 투입한 자사주는 3518억원(주당 27만9088원)어치다. SK텔레콤 전체 발행주식수(8075만주) 가운데 자사주 규모는 1014만주이며 이번 주식교환으로 자사주는 888만주로 줄어들게 된다. 
   

SK인포섹은 지난 2000년 6월에 설립한 종합 정보보호서비스 업체로 정보보안에서 국내 1위다. 지금의 SK가 2001년 3월 인포섹 주식 210만주(60.34%)를 18억원(주당 857원)에 처음 사들인 이후 2009년에 잔여 지분을 매입하면서 완전 자회사로 편입했다.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127억원, 235억원으로 실적은 꾸준히 성장 추세다. 보안 관제와 컨설팅·솔루션 등이 주 사업영역이며 지난해 아시아 최초로 세계 선도 보안업체들의 연합체인 CTA(Cyber Threat Alliance)에 회원 가입해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SK텔레콤은 SK그룹 내 보안 사업 역량을 결집해 시너지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이달초 출동보안 업계 2위 ADT캡스 인수를 마무리 한 바 있다. ADT캡스 지분 100%를 맥쿼리인프라자산운용과 공동으로 사들이는 방식이며, ADT캡스에 영상보안기술과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등 ICT 기술을 접목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SK텔레콤은 SK텔링크의 자회사인 물리보안 사업자 NSOK를 ADT캡스와 합병할 방침이다. SK텔링크로부터 NSOK 지분 100%를 인수한 뒤 올해 안으로 합병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ADT캡스를 중심으로 보안 계열 사업을 확대하는 것이다. 단기적으로는 NSOK와 합병하는 ADT캡스와 SK인포섹의 영업망을 공유해 양적 성장을 도모하고 중장기적으로는 물리보안에서 정보보안까지 통합 서비스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자연스럽게 ADT캡스와 SK인포섹을 합병해 보안 전문회사로 육성하는 시나리오를 그릴 수 있다. SK텔레콤을 중심으로 한 지배구조 개편을 앞두고 밑바닥 다지기에 나선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에 대해 SK텔레콤 관계자는 "현재까지 ADT캡스와 SK인포섹을 합치는 방안을 검토하진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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