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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내달 10기가 상용화…"UHD영화 30초면 다운"

  • 2018.10.31(수) 15:24

초고화질 1인 방송·VR·AR 활성화 전망
SKB도 내달 서비스 가세…생태계 조성

▲ 이필재 KT 마케팅부문장이 10기가 인터넷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KT]

 

KT가 33기가바이트(GB)짜리 초고화질(UHD) 영화를 30초만에 다운로드할 수 있는 속도의 10기가(Gbps) 인터넷 서비스를 국내 최초로 상용화한다. 10기가 인터넷은 초고화질 1인 방송 시대를 열고,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등 실감형 엔터테인먼트 시장을 더욱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KT는 31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스퀘어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내달 1일 국내 통신사 최초로 10기가 인터넷 전국 상용화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KT가 이번에 출시한 10기가 인터넷은 서울과 6대 광역시를 비롯해 전국 주요 도시에서 서비스될 예정이다.


10기가 인터넷은 데이터를 올리거나 내려받는 속도 모두 최고 10Gbps를 제공한다. 33GB 용량의 초고화질 영화를 내려 받을 때 약 30초가 걸리는 수준이다. 같은 용량의 영화를 내려받을 때 100메가(Mbps) 인터넷은 약 45분, 1기가 인터넷은 약 4분30초가 걸린다. 

 

이에 따라 10기가 인터넷은 유튜브, 아프리카TV 등에서 활동하는 1인 방송 제작자와 같이 동영상 서비스를 많이 쓰는 이용자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을 것으로 관측된다.

 

KT 관계자는 "최근 인터넷 이용실태를 보면 대용량 스트리밍이나 초고속 업로드 수요가 상당수를 차지한다"며 "10기가 인터넷으로 1인 미디어를 비롯한 미디어 콘텐츠 소비와 생산이 대폭 늘어남으로써 이용자들이 보다 편하게 인터넷을 즐기는 환경을 만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KT는 10기가 인터넷의 초기 사용자가 전체 가입자의 10%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앞서 KT는 2014년 10월 국내 최초로 최고 속도 1Gbps를 제공하는 '기가 인터넷'을 전국 상용화했는데, 현재 KT의 전체 가입자 860만명 가운데 약 55%에 해당하는 480만명이 기가 인터넷을 쓰고 있다.

 

KT는 국내 통신사 중 광시설(FTTH-R)의 비중 57%로 가장 많다. 이를 바탕으로 전국 커버리지(제공지역) 57% 수준으로 10기가 인터넷을 우선 상용화하고 이후 내년 상반기까지 60%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 [사진=KT]

 

◇ "동영상·게임 등 엔터 시장 활성화 전망"

 

기존 기가 인터넷이 빠른 속도 제공으로 업무 효율을 높이고 1인 방송, 온라인 게임 등 인터넷 기반의 실시간 엔터테인먼트를 활성화시키는 기폭제가 됐다는 점에서 이보다 10배 빠른 10기가 인터넷은 사물과 사물을 연결하는 사물인터넷(IoT) 서비스나 클라우드 기반 혁신 서비스 등장에 촉매제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와 관련 KT는 기업과 기관을 위한 B2B 전용 10기가 인터넷 서비스를 선보여 4차 산업혁명을 가속화하는데 기여할 방침이다. KT 관계자는 "10기가 인터넷의 빠른 속도는 인공지능(AI), 블록체인 등과 결합해 산업 경쟁력을 높이고, 10기가 인터넷에 기반한 공공 와이파이는 스마트시티의 핵심 인프라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10기가 인터넷은 5세대 이동통신 '5G'의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10기가 인터넷 인프라 구축으로 유선 백본망(유선망, 무선망, 방송망 등 각각의 네트워크가 연결된 기간망)의 대역폭을 넓혀 5G에서 안정적인 속도와 높은 품질을 제공하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용 가격은 최고 월 11만원가량으로 일반 소비자 입장에선 다소 부담스럽다는 지적도 나온다. KT 10기가 인터넷은 ▲10기가(월 11만원, 최고속도 10Gbps 제공) ▲5기가(월 8만2500원, 최고속도 5Gbps 제공) ▲2.5기가(월 6만500원, 2.5Gbps 속도제공) 모두 3가지 상품으로 구성됐다.

 

다만, 3년 약정할인을 받으면 4만4000~8만8000원에, 3년 약정할인과 모바일 또는 TV와 결합하면 3만8500~7만7000원에 이용 가능하다. KT 측은 "1인 방송 제작자의 경우 1기가 상품을 두개 쓰는 경우도 있는데, 10기가 인터넷 서비스 중 5기가짜리를 이용하면 요금은 1만원 정도 저렴해지고 속도는 대폭 높아진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10기가 인터넷 상품은 회선당 접속 가능한 PC의 수와 일일 사용량에 따른 속도 제한에서 기존 기가 인터넷보다 나은 혜택을 제공한다. 현재 기가 인터넷은 회선당 접속 가능한 PC가 2대였지만 5기가 상품은 3대, 10기가 상품은 5대로 늘었다.

 

사용량에 따른 인터넷 속도 제한도 상향됐다. 10기가 인터넷 상품은 하루 최대 1000GB까지 적용되고, 5기가는 하루 최대 500GB, 2.5기가는 하루 최대 250GB까지 적용된다.

KT는 10기가 인터넷의 속도와 혜택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전국 스타벅스 리저브 매장 80여 곳, 전국 100개 아프리카 PC방에 체험공간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필재 KT 마케팅부문장(부사장)은 "10기가 인터넷은 각종 홈 IoT 제품으로 확대된 디바이스 연결 필요성을 해결하고 콘텐츠, 디바이스, 플랫폼을 모두 아우르는 생태계를 완성시킬 것"이라면서 "10기가 인터넷은 차세대 무선 네트워크 5G와 더불어 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쌍두마차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SKB도 내달 10기가 상용화  

 

KT에 이어 경쟁사인 SK브로드밴드도 내달 중 10기가 인터넷을 선보일 계획이어서 관련 시장이 한동안 뜨겁게 달아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SK브로드밴드는 지난 5월 국내 최초로 시작한 2.5기가 인터넷 서비스 제공 경험을 바탕으로 10기가 인터넷 서비스의 사용 경험을 확대 할 수 있는 상품을 마련할 구상이다.

 

SK브로드밴드는 현재 10기가 인터넷 상용서비스 솔루션 개발을 완료했고 서울, 인천, 수원 등 3개 아파트 단지에서 국산장비를 활용한 10기가 인터넷 서비스를 시범 제공하고 있다. 이달 내 선보일 상용 서비스는 KT와 유사하게 전국 주요 도시에서 우선 선보이고 내년에 커버리지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또 10기가 인터넷 사용 활성화를 위해 국내 제조사와 협력해 외국산보다 저렴한 10기가 랜카드를 연내 출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최대 속도 4.8기가 와이파이 서비스도 내년 상반기 중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SK브로드밴드 관계자는 "지난 20년간 회사가 축적한 국내 최고 수준의 인터넷 기술력을 바탕으로 10기가 인터넷 장비산업 발전과 함께 10기가 환경에 이용할 수 있는 콘텐츠, 애플리케이션 개발 등 서비스 생태계 조성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정부, 관련 업체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시장 활성화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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