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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라인, 태국 쇼핑기업 인수…'해외도 성과낼까'

  • 2018.12.24(월) 15:48

사업자용 관리 툴 개발업체 셀수키 인수
돈 되는 쇼핑…국내 이어 해외서 도전

 

네이버의 일본 자회사 라인주식회사가 태국 온라인 쇼핑 사업자용 관리 툴 개발기업 셀수키를 인수한다. 주력 시장인 일본 다음으로 라인 메신저를 많이 쓰는 태국을 본격 공략하고 현지 쇼핑사업에 뛰어드는 것이다. 쇼핑사업이 쇼핑몰 사업자 광고 수익모델과 연계돼 네이버 본사 매출 성장을 이끄는 가운데 해외에서도 성과를 낼지 주목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라인주식회사는 최근 셀수키를 인수하면서 태국 시장내 쇼핑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셀수키는 페이스북, 라인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물건을 파는 온라인 쇼핑 사업자용 관리 툴을 만든 태국 현지기업이다. 사업자가 셀수키 툴을 통해 주문상품 결제와 배송, 고객 문의 응대, 재고 및 판매 관리 등을 한번에 처리할 수 있게 한다.

 

셀수키 툴은 SNS를 활용하는 온라인 쇼핑 사업자에 특화됐다는 것이 특징이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카카오 톡스토어 같은 형태의 사업자용 쇼핑 플랫폼을 별도로 두지 않은 SNS에서도 사업을 관리하게 쉽게 한 것이다.

 

라인주식회사는 셀수키를 인수하면서 태국 쇼핑사업에 뛰어든다. 셀수키 툴을 토대로 쇼핑 서비스를 선보이고 라인 메신저를 통해 물건을 파는 현지 사업자를 끌어 모은다는 구상이다.

 

라인주식회사의 한국 법인인 라인플러스 관계자는 "일본 다음으로 큰 시장인 태국에서 이커머스(e-commerce) 중심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려 한다"면서 "이커머스 사업에 힘을 싣는 과정에서 셀수키를 인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라인주식회사가 태국에서 쇼핑사업에 도전하는 건 태국이 세계에서 라인 메신저 이용자가 두 번째로 많은 만큼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특히 쇼핑사업은 주력인 광고 수익모델과 연계해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어 태국 시장 공략과정에서 힘을 싣기로 했다.

 

현재 전체 라인 메신저 월간 활성 이용자(MAU) 1억6500만명중 태국 이용자는 4400만명에 달해 절반을 차지하는 일본 다음이다. 이에 따라 라인주식회사는 전체 매출의 70%를 차지하는 일본을 넘어 새로운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시장으로 기대하고 있다.

 

쇼핑사업은 네이버 본사와 라인주식회사의 핵심 수익모델인 광고와 밀접하게 연관된다. 네이버는 2016년 11월 쇼핑 서비스와 연결, 사업자가 판매하는 상품을 노출하는 쇼핑검색광고를 도입하면서 지난해 도입 1년 만에 비즈니스 플랫폼 매출(2조1530억원)을 전년동기대비 15%나 끌어올리기도 했다.

 

쇼핑사업의 수익성이 확인되면서 국내외 인터넷기업도 앞다투어 관련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네이버의 최대 라이벌인 카카오는 쇼핑 자회사 카카오커머스를 이달 출범했다. 글로벌 검색업체 구글도 올들어 국내에서 구글쇼핑 베타 서비스를 하면서 쇼핑사업에 도전하고 있다. 이들 기업에 앞서 쇼핑사업에 도전해 성과를 낸 네이버가 해외에서도 좋은 성적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라인플러스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쇼핑사업을 추진하는 방안을 아직 논의하는 상태"라면서 "태국현지 입맛에 맞게 관련 서비스를 내놓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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