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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미래에셋과 인도네시아 전자상거래 투자한다

  • 2019.01.15(화) 13:36

아시아그로스펀드 통해…투자액 미공개
알리바바·GIC 꽂힌 유망기업…협업 관심

 

네이버가 미래에셋대우와 손잡고 인도네시아 전자상거래 스타트업 부깔라팍(Bukalapak) 투자를 추진한다. 두 회사의 합작 펀드를 통해 급성장하는 부깔라팍에 자금을 지원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높은 투자수익을 올리는 것은 물론 네이버의 주요 사업영역인 쇼핑 분야 협업 기회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미래에셋대우에서 50%씩 공동 출자한 미래에셋-네이버 아시아그로스펀드가 부깔라팍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미래에셋-네이버 아시아그로스펀드는 아시아의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 육성하는 펀드로 지난해 3월 결성됐다. 아시아 내 쇼핑, 인터넷 플랫폼, 소비재, 유통, 물류 분야 기업에 자금을 대고 네이버의 기술과 서비스를 지원한다.

 

네이버와 미래에셋대우는 5000억원씩 출자해 1조원 규모로 이 펀드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7월엔 펀드 결성 후 처음으로 동남아시아 차량공유 스타트업 그랩에 1억5000만달러(1700억원)를 투자하기도 했다.

 

이번에 투자를 진행하는 부깔라팍은 2010년 설립된 인도네시아 전자상거래업체다. 기업, 자영업자 등이 입점해 소비자에게 제품을 파는 온라인 쇼핑몰 부깔라팍을 운영하고 있다. 월 평균 방문자 수가 3000만 명일 정도로 현지에서 반응을 얻고 있다.

 

급성장하는 부깔라팍은 2017년 중국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 산하 금융그룹인 앤트 파이낸셜, 싱가포르 국부펀드인 싱가포르투자청(GIC) 등의 투자를 받기도 했다. 올 들어선 글로벌 기업과 투자기관에 이어 네이버도 부깔라팍 투자에 뛰어들었다.

 

네이버 관계자는 "미래에셋-네이버 아시아그로스펀드를 통해 부깔라팍 투자를 진행 중"이라면서 "구체적인 투자금액은 공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네이버가 부깔라팍에 투자하는 건 급성장하는 기업에 자금을 대 투자수익을 올리고 추후 협업 기회를 얻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네이버의 주요 사업영역이 쇼핑인 만큼 이 분야에서 성과를 내는 부깔라팍에 주목한 것이다.

 

특히 인도네시아에 진출하면서 현지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의 일본 자회사 라인이 현지 라인 메신저 월간 활성 이용자(MAU) 2200만명을 확보하고 라인 산하 라인파이낸셜아시아가 작년 10월 KEB하나은행 인도네시아법인 지분 20%를 인수하는 등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미래에셋대우와 투자기업의 성장성, 투자자금 운영 등 협의를 거쳐 투자를 결정하고 있다"면서 "투자기업과의 사업 협업의 문도 열어두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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