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창현 네이버 최고기술책임자(CTO)가 기술 스타트업 생태계와 관련 발언하고 있다. [사진=네이버] |
"네이버는 기술력과 사업 역량을 겸비한 기술 스타트업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송창현 네이버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네이버 D2SF'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최한 '테크 밋츠 스타트업'(Tech Meets Startup) 컨퍼런스의 기조 연설에서 이같이 말했다. D2SF는 네이버의 기술 스타트업 투자·지원 프로젝트인 'D2 Startup Factory'를 뜻한다.
송 CTO는 이날 "빠르게 커져가는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 속 기술 스타트업의 비중은 여전히 낮은 편"이라고 지적하며 기술 스타트업에 대한 관심 확대를 촉구했다.
그에 따르면 2014년 1조6000억원이던 국내 스타트업 투자 유치 규모는 올해 3조3000억원에 달할 정도로 규모의 성장을 이뤘지만, 누적 투자 100억원 이상을 받은 곳 중 기술 스타트업은 10%에 불과하다. 중국과 미국 등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가 활발한 국가에선 인공지능(AI) 등 미래 시장을 이끌 기술 기반 사업자가 높은 평가를 받는 것과 대조적이라는 얘기다.
그는 이런 현상에 대해 "기술 스타트업은 우수한 핵심 기술을 갖고 있음에도 한정된 자원과 빠르게 변화하는 기술 시장 속에서 자금확보, 제품화, 수익모델 구축과 같은 여러가지 현실적 문제들을 겪게 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런 까닭에 개발하는 기술이 상용화될 때까지 장기간 투자가 필요한 스타트업이 아니라 수익화가 빠른 사업 모델에 돈이 몰린다는 것이다.
송창현 CTO는 기술 스타트업 스스로도 시장 개척에 더욱 매진할 것을 독려했다. 그는 "기술 스타트업의 본질은 기술로 고객과 시장의 니즈를 해결하는 스타트업"이라며 "많은 기술 스타트업들의 고민 역시 고객과 시장으로부터 시작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기술 창업가와 투자자들의 지지가 없었다면, 오늘같은 기술 스타트업의 장을 만들 수 없었을 것"이라며 "네이버 역시 기술 스타트업 생태계의 일원으로서 더욱 기여하겠다"고 다짐했다.
키노트에 이어 진행된 본 세션에선 기술개발과 제품화, 자금확보 등 5개 주제로 레티널, 퓨리오사AI, 링크플로우, 뷰노, 레블업, 수아랩, 퓨처플레이, 롯데 엑셀러레이터, 넘버웍스, 컴퍼니 AI, 스타트업 얼라이언스 등 13개 기술 스타트업 관계자 및 투자자들이 연사 또는 패널로 참여해 그간 경험을 공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