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만에 일본 검색시장에 다시 도전하는 네이버가 맛집을 비롯한 지역상점 찾기 서비스인 플레이스 검색으로 공략을 시도한다. 메신저 서비스 라인에서의 뉴스검색, 스마트렌즈에 이어 이용자 데이터를 토대로 정교한 플레이스 검색서비스를 선보일 경우 일본검색시장 세 번째 도전만에 의미있는 결과물이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플레이스 검색을 일본시장에 출시하기 위해 준비 중인 것으로 처음 확인됐다.
플레이스 검색은 모바일에서 '가로수길 맛집'과 같은 방식으로 지역명과 키워드를 결합해 검색하면 빅데이터 분석을 토대로 상점을 찾아주는 서비스다. 성별과 연령별 관심도, 검색 시간대, 리뷰와 평점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여러 식당 중 이용자가 관심을 보일 만한 곳을 골라서 보여준다.
네이버는 이 같은 플레이스 검색을 일본시장에도 선보인다. 일본 이용자도 '도쿄 맛집' 등을 검색하면서 이용자 별로 다른 성향과 상황에 맞는 검색결과를 받아보게 된다는 것이다.
네이버는 올 들어 5년 만에 일본 검색시장에 재진출하면서 현지 버전인 라인 메신저 어플리케이션(앱)에 뉴스 검색, 사진 촬영 기반인 스마트렌즈(이미지, QR코드 검색)와 쇼핑렌즈(상품 검색)를 탑재했다. 이들 서비스에 이어 플레이스 검색도 추후 도입할 계획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일본시장에 선보일 일부 검색서비스 중 하나로 검토 중"이라며 "일본 라인으로 확보한 이용자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플레이스 검색을 일본에 선보이는 건 이른바 맞춤형 검색방식인 만큼 이용자의 만족도를 높여 서비스를 빠르게 활성화시킬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블로그, 카페, 지식인 등 대다수 네이버 검색 서비스는 특정 키워드로 검색하면 모든 이용자에게 같은 결과물을 보여주고 있다. 이와 달리 플레이스 검색은 서비스 자체가 맞춤형 방식이라 이용자의 반응을 좀 더 빠르게 얻을 것으로 봤다.
한편 네이버가 일본 검색시장에 도전하는 건 이번이 세 번째다. 네이버는 2001년에 처음 진출했다가 당시 검색시장을 독점하다시피 한 야후에 밀려 2005년 서비스를 접은 바 있다. 이후 2009년에 재도전했다가 2013년에도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또 다시 검색서비스를 접었다.
일본시장에 안착한 서비스가 없었던 과거와 달리 현재는 현지에서 성공을 거둔 라인이 있는 만큼 성과를 낼 수 있다는 게 네이버의 설명이다.
일본 라인 앱에서 이용자 약 7300만명을 대상으로 검색서비스를 하는 것은 물론 그 동안 누적한 이용자 데이터를 토대로 최적화된 맞춤형 서비스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두 차례의 일본 검색시장 진출 시도엔 서비스 운영 노하우가 부족했다"면서 "이제는 라인을 통해 충분한 데이터를 확보한 만큼 과거보다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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