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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소호브릭스 유상증자 추진...'블록사업 시동'

  • 2018.12.26(수) 15:54

20억원 자금 확보…엔엑스씨 100% 출자
한동안 잠잠하다 내년 경영활동 본격 전개

 

넥슨의 지주사 엔엑스씨(NXC) 산하 소호브릭스가 유상증자를 추진하면서 경영활동에 시동을 건다. '레고 마니아'인 김정주 넥슨 창업자의 관심을 반영, 블록 제조사업을 하는 이 회사가 한동안 조용하다가 사업자금을 확보하는 것이다. 소호브릭스는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경영활동을 전개하면서 블록 매니아와 관련 조형물을 설치하려는 창작자, 기업을 공략한다는 구상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소호브릭스는 최근 주주 배정 방식 유상증자를 통해 20억원 규모의 자금을 확보했다. 소호브릭스 지분 100%를 보유한 NXC가 1주당 100만원에 신주 2000주를 취득했다.

 

소호브릭스는 2016년 엔엑스브릭스라는 사명으로 설립된 NXC 자회사다. 블록 장난감과 조형물을 완성하는데 필요한 보조블록을 제조하는 회사로 지난해 12월 소호브릭스로 간판을 바꿨다.

 

엔엑스씨는 2013년 벨기에 투자법인인 NXMH B.V.B.A를 통해 브릭링크를 인수한 데 이어 소호브릭스를 설립하면서 블록사업에 뛰어들었다. 이들 사업엔 어린 시절부터 레고 쌓기를 즐긴 김 창업자의 남다른 관심이 실린 것으로 전해지면서 이목을 끌기도 했다.

 

레고 유통에 이어 자체 블록 제조까지 뻗어나가는 밑그림이 드러났으나 한동안 별다른 사업소식이 들리지 않았다. 소호브릭스의 경우 설립 1년만인 지난해 2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23억원의 영업손실을 내 성과도 잠잠했다.

 

지난 2월 사회공헌 조직인 넥슨 재단과 함께 설립된 소호임팩트 재단에서 소호브릭스와 브릭링크가 개발도상국 어린이를 대상으로 블록 기부사업을 하는 근황이 간간이 알려졌다. 그러던 중 소호브릭스가 최근 경영활동을 위한 자금 확보에 나선 것이다.

 

엔엑스씨 관계자는 "소호브릭스가 내년 사업계획을 세우는 과정에서 운영자금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유상증자를 실시했다"면서 "재단 활동과 별개로 블록사업을 곧 전개할 예정이며 내년 초에 어느 정도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이 블록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김 창업자의 관심사를 반영하는 것은 물론 게임 이외 다양한 분야로 사업영역을 넓히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주력인 모바일과 온라인 게임 이외에도 성장 가능성이 높은 분야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는 것이다.

 

실제로 NXC는 게임사 외에도 노르웨이 명품 유아용품 브랜드 스토케를 인수한 바 있다. 한 대에 100만원이 넘는 유모차 등 고급 유아용품으로 유명한 이 회사 한국법인 스토케코리아는 2016년 100억원, 지난해 117억원의 매출을 올리면서 국내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소호브릭스 또한 내년부터 실탄을 장착하고 본격적으로 경영활동을 전개하면서 높은 성장성을 보일지 주목된다. 소호브릭스는 레고 등 대형 블록회사가 주력하지 않는 고급 블록과 조형물 완성에 필요한 블록을 팔아 매니아와 예술가, 기업 등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엔엑스씨 관계자는 "소호브릭스는 대형 블록회사에서 찾아볼 수 없는 다양한 부품을 판매하면서 블록 예술가 등의 이목을 끌 것"이라면서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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