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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노사 타협 '이해진 GIO 영향 미쳤을까'

  • 2019.06.14(금) 17:40

네이버 측에선 역할론 부인…의구심 남겨

네이버 노사가 교섭 시작 약 1년 만에 단체 협약안에 대해 잠정 합의했다. 네이버지회는 다음 주부터 조합원 대상 단체협약 합의안에 대한 설명회를 진행한 뒤 찬반 투표를 열 계획이다.

공교롭게도 타협 시점은 이해진 창업자 겸 GIO(글로벌투자책임자)가 공개토론을 제안하면서 노사문제에 나선 직후다. 하지만 네이버 측은 이해진 GIO의 역할은 없었다는 입장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혹시 이해진 GIO의 역할이 있었다고 하더라고 전례를 남기면 안되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노사문제가 생길 때 마다 경영진을 빼고 이해진 GIO와 협상할 순 없어서다.

13일 화섬식품노조 네이버지회는 네이버 노사는 지난 5일부터 6일에 걸쳐 총 16시간30여분의 마라톤 교섭 끝에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5월11일 상견례를 시작한 뒤 13개월만에 이룬 결과다.

합의안 도출 후 결과 발표가 일주일가량 지연된 이유에 대해 네이버지회 측은 "잠정합의 후 실무적인 합의 과정이 필요해 다소 시간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잠정합의안에는 ▲리프레시휴가 개선 ▲인센티브 지급기준과 주요 경영사항 설명 ▲배우자출산휴가 및 난임치료휴가 확대 ▲육아휴직 기간 확대 ▲휴식권 보장 ▲산업안전보건위원회 설치, 운영 ▲기업의 사회적책무 ▲노조활동 보장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가장 쟁점이 됐던 '협정근로자' 범위는 '공동협력의무' 조항으로 변경하는 것으로 합의됐다. 쟁의 기간 중이라도 서비스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13% 수준의 인력을 유지하면서, 부족할 경우 노조가 협력하는 것으로 정했다.

또 리프레시 휴가의 경우 입사 후 2년 만근 시 15일의 유급휴가를 부여하고 이후 매 3년마다 계속 발생하는 것으로 확대됐다. 3년을 채우지 않아 발생하지 않는 기간 중에도 건강 등의 이유로 앞당겨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기존에는 10일치 일급의 1.2배 수당을 지급하는 것이 원칙이었다. 통상적인 업무시간이 아닌 퇴근 후나 휴가 사용자에 대해서는 업무 관련 연락, SNS 업무 지시 등을 하지 않도록 정해 휴식권을 보장하기로 했다.

이번 잠정합의는 단체교섭에 참여한 양측 의견이 일치된 최종안이다. 최종적으로 효력이 발생하기 위해서는 조합원 투표 절차가 남아있다. 이에 따라 네이버지회는 찬반투표 전 조합원 대상 설명회를 열 계획이다.

네이버지회 관계자는 "아직 설명회 일정이 확정이 되지 않은 상태"라며 "다음주 월요일 중 조합원 대상으로 일정이 공개되고 사내 홈페이지에 게재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업계 일각에서는 네이버 이해진 창업자 겸 GIO(글로벌투자책임자)가 이번 협상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을 것이라는 추측도 나온다. 지난 1일 이 GIO가 사내 인트라넷 게시글에서 적극적인 대화를 제안하고 나서면서 협상의 물꼬가 트였다는 것이다.

그러나 사측에서는 "전혀 무관한 사항"이라고 선을 긋고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노사 타결은 이 GIO와는 별개의 사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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