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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강국 선언한 문 대통령 "연내 국가전략 제시"

  • 2019.10.28(월) 13:51

네이버 개발자 컨퍼런스서 기조연설
대학교수 기업겸직 허용, 데이터 3법 연내통과 목표

"우리는 인공지능(AI) 시대의 문을 연 나라도 아니고 세계 최고 수준도 아닙니다. 하지만 우리는 세계 최고 수준의 제조업 경쟁력과 세계 1위의 ICT 인프라, 전자정부의 풍부한 데이터가 있습니다. 우리가 제조업, 반도체 등 많은 경험을 축적하고 경쟁력을 가진 분야를 중심으로 AI를 결합하면 우리는 가장 똑똑하면서도 인간다운 AI를 탄생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네이버 개발자컨퍼런스에서 기조연설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 [사진=이유미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네이버 개발자 컨퍼런스 '데뷰(Deview) 2019'에 참석해 국내 개발자들을 격려하고 AI 전략 방향을 발표했다.

데뷰는 네이버가 2008년부터 개최한 국내 최대 규모의 소프트웨어·AI 개발자 컨퍼런스로 최신 기술과 트렌드 등 축적된 기술을 공유하는 자리다. 이날 행사에는 AI 분야 산·학·연 전문가 및 학생 약 1200여명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IT 강국을 넘어 AI 강국으로' 메시지를 담아 기조연설을 했으며 AI 강국을 위해 정부차원의 지원 방향성도 발표했다.

문 대통령은 "개발자들이 상상력을 마음껏 실현해 나갈 수 있도록 포괄적 네거티브 규제로 전환하고 AI 올림픽, AI 연구개발 경진대회 등을 통해 새로운 글로벌 협력 모델을 창출하겠다"며 "대학의 첨단분야 학과 신·증설과 대학교수의 기업 겸직을 허용해 세계 최고의 인재들이 한국으로 모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데이터 3법이 연내 통과되도록 국회와 적극 협력하겠다는 다짐도 했다.

이어 기업 지원 방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정부는 내년도 예산안에 데이터, 네트워크, AI 분야에 1조7000억원을 배정했다. 이는 올해보다 50% 늘어난 규모다.

문 대통령은 "AI 시대에는 데이터와 클라우드 컴퓨팅이 필요하며 정부는 데이터 자원의 구축, 개방, 활용 전 단계를 근본적으로 혁신하겠다"며 "공공데이터는 원천적으로 공개하는 방식으로 전환하고 AI 개발을 위해 기업과 대학, 연구소에 필요한 대용량 클라우드 컴퓨팅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또 AI 교육 기회를 확대하고 정부 차원에서의 AI 활용도를 높이는 계획도 발표했다.

문 대통령은 "세계 최고 수준의 전자정부를 넘어서는 AI 기반 디지털 정부로 탈바꿈하고 환경, 재난, 안전, 국방 등 국민 삶과 밀접한 영역에서부터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정부의 공공서비스도 인터넷과 스마트폰 중심으로 바꿔나겠다"고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정부는 올해 안으로 완전히 새로운 AI에 대한 기본구상을 바탕으로 'AI 국가전략'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2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데뷰 2019' 행사장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으로부터 네이버랩스의 '미니치타' 로봇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네이버]

이날 문 대통령은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와 미국 기업 코그넥스에 인수된 AI 스타트업 수아랩의 송기영 대표, AI 반도체 칩 스타트업인 퓨리오사 AI의 백준호 대표의 기조연설도 들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전시관으로 이동해 네이버의 AI 자동응답 서비스 'AI 콜(CALL)' 와 네이버랩스의 '미니치타 로봇' 등을 관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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