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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인텔과 AI 분야 손잡은 이유

  • 2019.12.04(수) 15:44

신개념 의류사업, B2C·B2B 동시공략
경쟁자와도 협력해 생태계 확대키로

지석만 LG전자 상무가 4일 인텔이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한 '코리아 엣지 인공지능(AI) 포럼'에서 기조연설에 나서고 있다. [사진=인텔코리아]

"LG전자는 지난 9월 열린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에서 의류를 가상으로 피팅할 수 있는 '씽큐핏'이란 서비스를 선보였습니다. 가전·IT 등 B2C(소비자 대상) 제품을 선보이던 LG전자가 왜 이런 것을 하냐면요. 이제는 이런 서비스로 B2B(기업 간 거래)로도 진출하고자 합니다. 아직 시장이 작기 때문에, 3D 카메라를 만들고 있는 인텔과 경쟁보다는 협력하며 관련 산업을 키우겠습니다."

지석만 LG전자 상무는 4일 인텔이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한 '코리아 엣지 인공지능(AI) 포럼'에서 기조연설에 나서며 이같이 말했다.

지 상무가 언급한 씽큐핏(ThinQ Fit)은 인공지능 기술이 가미된 3D 카메라 기술을 이용해 사용자가 옷을 입은 상태에서도 신체를 정확히 계측하고, 이를 기반으로 가상의 아바타에 입혀보며 자신과 어울리는 옷을 고를 수 있는 서비스다.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인 박일평 사장이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에서 직접 소개한 바 있다.

지 상무는 "온라인에서 옷을 사면 치수를 정확히 몰라 반품하는 경우가 있고, 반품률은 기업의 재고관리에서 중요한 요소"라며 "이같은 페인 포인트(불편사항)를 3D 카메라로 해결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존 기술은 2D 카메라로 360도를 촬영하거나 3D 카메라를 이용해도 여러 측면을 찍어야 하는데, 씽큐핏은 인공지능 기술을 붙였기 때문에 평상복을 입은 상태에서 한컷만 촬영해도 된다"며 "씽큐핏이 측정한 신체 사이즈 정확도는 98~99%에 달한다"고 말했다.

박일평 LG전자 CTO가 지난 9월 열린 IFA에서 신개념 의류 서비스 '씽큐핏'을 소개하고 있다.[사진=LG전자]

특히 3D 카메라 사업을 펼치고 있는 인텔과도 적극적 협력에 나서겠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그는 "LG전자는 인텔의 '리얼센스 D4' 칩 등을 활용하면서 호환성을 계속 확보하는 등 경쟁이 아니라 협력하고자 한다"며 "시장을 계속 확대하는 방안은 여러 회사가 협력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얼센스 기술을 활용하면 깊이 지각 카메라를 통해 실내외 다양한 환경에서 정확도 높은 깊이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다.

LG전자는 이같은 개방과 협력으로 관련 생태계를 B2B·B2C 모든 영역으로 확장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지 상무는 이와 관련 "이같은 기술을 가지고 유수의 의류 업체들과 계속 논의하고 있다"며 "의류기업이 씽큐핏을 매장에 한번 설치하면 같은 브랜드 옷을 살 때 쉽게 고를 수 있고, 사용자가 자신의 데이터를 다른 의류 회사와 공유한다면 실수 없이 몸에 맞는 옷을 살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한화테크윈과 인텔의 CCTV 영상보안 분야 협력 방안도 소개됐다. 한화테크윈은 'NVR'(Network Video Record) 솔루션에 인텔의 딥러닝 기반 영상분석 AI를 적용해 선보일 예정이다. CCTV 장비 기업 이노뎁은 인텔의 AI 솔루션을 기반으로 스마트 시티 데이터 관리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권명숙 인텔코리아 대표는 "국내 각 분야를 리드하고 있는 파트너사들과 솔루션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며 "AI 기술 도입으로 사용자에게 실질적인 편익을 가져다줄 활용 사례들이 다양하게 발굴돼 세계시장으로 진출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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