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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사 멤버십 서비스 재정비…'속빈강정' 오명 벗나

  • 2020.01.07(화) 16:52

이통3사 새해맞이 멤버십 개편
지난해 혜택 축소로 소비자 불만 증폭
소진 포인트 절반 이하…'무제한' 무의미

이동통신3사가 경자년 새해를 맞아 멤버십 서비스 재정비에 나섰다. 제휴가 줄어드는 부분도 있지만 포인트 무제한 제도를 실시하는 등 혜택도 늘리고 있다. '화려하게' 내놓는 서비스에 대해 소비자들은 "사실상 사용하기에는 제한적"이라며 불만의 목소리도 높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 3사는 통신서비스 외 쇼핑, 식음료, 여행 등 제휴업체에서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멤버십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통신 품질 뿐 아니라 멤버십 혜택 규모는 고객들이 통신사를 선택하는 중요한 요인으로 꼽힌다. 통신사들이 경쟁사와의 차별화 전략으로 각종 멤버십 혜택을 내거는 것도 이 때문이다.

먼저 SK텔레콤은 T멤버십 등급과 상관없이 전 고객을 대상으로 매달 첫째주 평일과 매주 수요일 정해진 제휴처에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T데이' 제휴처를 기존 10개에서 19개로 늘렸다. 1월 첫 주에는 파리바게뜨에서 전품목 1000원당 200원 할인을 1회 최대 1만원까지 받을 수 있고, 편의점 CU에서는 쇼콜라티라미슈, 고구마롤케익 등 인기 디저트 20종에 대해 50% 할인이 가능하다. 

이달 T데이 '내맘대로 혜택'을 통해서는 휘닉스평창 이용 고객이라면 리프트권 최대 76%, 스노우파크 최대 52% 할인 쿠폰을 활용할 수 있다. 여행을 떠난다면 SK렌터카 제주 1일 무료, 내륙 75% 할인 쿠폰을 쓸 수도 있다.

VIP 고객을 위한 'VIP Pick' 혜택도 기존 6개에서 11번가, Btv, 스타벅스 등이 추가돼 9개 제휴처로 늘어났다. 5G 고객 대상 부스트파크 할인도 던킨도너츠와 롯데시네마 혜택이 더해져 제휴처가 7개로 확대됐다. 이달 중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서울스카이, 언더씨킹덤 등 테마파크도 T멤버십 제휴처로 추가될 예정이다.

KT는 VVIP등급에게 제공했던 뚜레쥬르 케이크 무료 혜택을 도미노 피자 3만원 할인과 서울스카이 입장권 1+1으로 대체했다. 또 VIP등급에는 기존에 제공됐던 영화 무료 관람,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무료 제공 등을 포함해 달콤커피 아메리카노 무료 혜택을 더했다. 한 달에 한 번 누릴 수 있는 더블할인에는 K쇼핑을 제휴처로 추가했다.

LG유플러스는 등급별로 차등 지급되던 멤버십 포인트를 전 등급 무제한으로 변경했다. 또 멤버십 등급을 부여할 때 기존에는 모바일 이용료를 기준으로 했다면, 이를 모바일과 홈(인터넷, IPTV, IOT)의 연간 남부 금액으로 확대해 멤버십 업그레이드 기회의 폭을 넓혔다. 기존에 없던 VVIP+등급도 신설했다.  

또 이전까지는 푸드콕, 쇼핑콕, 교통&레저콕, 데이터 선물콕 중 하나의 혜택을 받을 수 있었다면 이를 '라이프콕'으로 일원화해 매월 다른 제휴사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변경했다.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하지만 통신사들의 이같은 새해맞이 멤버십 혜택 개편이 소비자들의 소구 포인트를 잡을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남는다.

세계 최초로 5G 이동통신망을 구축하면서 마케팅 비용에 부담을 느낀 통신사들이 지난해 멤버십 혜택을 은근슬쩍 축소하거나 없애면서 소비자들의 원성을 산 바 있기 때문이다.

먼저 SK텔레콤은 지난 2월 자체 음원 서비스 '플로'를 출시하면서 멜론과의 T멤버십 제휴 할인 서비스를 종료했다. T멤버십 커플 고객에게 1년에 2번 제공하던 메가박스 영화표 '1+1' 혜택도 사라졌다.

KT는 지난해 9월 스타벅스 무료 사이즈업 혜택을 주 1회에서 월 1회로 대폭 줄였다. 파리바게뜨와 파리크라상에서 골드 회원 이상에게 제공하던 1000원당 100원 할인도 50원으로 감축했다. 지니뮤직 할인 폭도 1년 이용권 50% 할인에서 6개월 이용권 30% 할인으로 축소했다.

LG유플러스도 지난해 7월 주 1회 스타벅스 사이즈업 또는 '프리 엑스트라' 무료 제공 혜택을 없앤데 이어 새해부터는 티머니 무료 3000원 충전 서비스와 월 1회 롯데시네마 무료 영화 혜택도 없어졌다.

통신사들은 이같은 혜택 축소가 제휴처 상황에 따른 변화라 수시로 바뀔 수 있다는 입장이다. 

다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이같은 혜택 변화를 쉽게 알 수 없는데다, 혜택이 있더라도 소비자들이 자주 사용하는 제휴처가 없어 사용이 제한적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포인트 역시 한 번에 많은 포인트를 쓸 수 없는 구조라 무제한 포인트 제도는 사실상 의미가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2017년 한국소비자원 조사에 따르면 소비자들이 기간 내 소진하지 못하는 이통사 멤버십 포인트는 59.3%으로 절반 이상이었다. 소비자들은 이에 대한 불만으로 '상품 구매 시 포인트로 결제할 수 있는 비율이 낮다(36.6%)', '사용 가맹점이 적다(22.2%)', '연말에 잔여 포인트가 소멸한다(20.5%)'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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