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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개월來 최악 알뜰폰 '탈출구 찾아라'

  • 2020.06.04(목) 13:46

전체 이통시장중 점유율 10%대…하락세 이어져
금융·통신결합, 온오프라인 채널망 확대 등 모색

알뜰폰 시장 침체가 1년 넘게 계속되고 있다. 반전 가능성을 내비쳤던 5G 가입자 확보에도 어려움을 겪으면서 또 다른 대처법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일부 업체들은 금융·미디어 등 타 분야와의 결합 서비스 출시와 소비자 접점 확대 등을 통해 돌파구 마련에 나섰다.

알뜰폰 이용자 1년새 7.8% 감소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에 따르면 올해 4월 알뜰폰 가입자수는 746만7667명으로 전년 동기(810만2482명) 대비 7.8% 줄었다. 알뜰폰 가입자수는 지난 6월 소폭 반등 후 꾸준히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전체 이동통신시장에서 알뜰폰의 점유율도 10%선까지 떨어졌다. 알뜰폰 점유율은 2018년 7월 이후 12%대를 유지하다 지난해 6월 11%대로 떨어졌으며, 올해 3월 10%대로 진입했다. 알뜰폰 점유율이 10%대에 접어든 것은 2016년 10월 이후 41개월 만이다.

업계에서는 이같은 알뜰폰의 부진을 '5G 대응 실패'로 보고 있다. 지난해 5G 상용화 이후 이통3사는 5G 고객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지만, 알뜰폰은 후발주자로 시장에 진입했음에도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면서 시장에서 제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알뜰폰 5G 가입자는 1061명으로 처음으로 1000명의 문턱을 넘었다. KB국민은행의 '리브엠'이 5G 서비스를 처음으로 내놓은 지난해 12월 가입자 187명으로 시작해 4개월만에 6배 정도 성장한 것이지만, 전체 5G 시장에서는 0.02%도 되지 않는 수준이다.

금융·통신 결합 효과

알뜰폰 업계에서는 시장 살리기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내놓고 있다. 특히 KB국민은행의 알뜰폰 서비스 리브엠은 하락세인 알뜰폰 시장에서 선전하며 금융과 통신 융합의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11월 공식 출범한 리브엠은 올해 4월 가입자 5만명을 돌파한 뒤, 지난 5월 초 6만5000명을 넘겼다. 올해 가입자가 100만명을 넘어선 데 비해 알뜰폰 업계의 가입자 축소 추세에 반해 월 1만5000명 이상의 가입자가 순증하며 꾸준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것.

리브엠은 금융권 최초로 선보인 알뜰폰 서비스로 출시 당시부터 화제를 모았다. 이후 알뜰폰 사업자로는 최초로 5G 요금제를 선보이고, 통신비만 별도로 보장하는 '통신비 보장보험'을 제공하는 등 차별화된 행보를 보였다.

나아가 지난해 요금제 위주 혜택을 주로 선보였다면 올해는 금융과 통신에 특화된 서비스 발굴에 힘을 기울인다는 구상이다. 그 일환으로 고객 데이터를 활용한 서비스나, 스마트폰 구매 시 할부 대신 이용할 수 있는 '휴대폰 구매 간편대출' 서비스도 출시를 고려하고 있다. 

KB국민은행 MVNO 사업단 관계자는 "사업 초기부터 금융과 통신의 결합 시너지 가능성은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시간은 조금 걸릴 수 있지만 통신 데이터와 금융 데이터 활용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 중"이라고 말했다.

리브엠이 성장에 가속도를 내자 금융과 통신의 결합에 눈독을 들이는 곳도 생겼다.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곳이 SK텔링크다. 

SK텔링크는 하나은행과 손잡고 금융과 통신 서비스를 결합한 '하나원큐' 제휴 요금제 8종을 출시했다. 아울러 지난해 12월에는 교보생명과의 협력을 통해 업계 최초로 통신과 보험을 결합한 '교보 러버스 알뜰폰 요금제' 3종도 내놨다.

이같은 금융결합요금제는 현재 SK세븐모바일 유심 판매의 큰 축을 담당하고 있다는 것이 SK텔링크 측 설명이다. 현재 SK세븐모바일 가입자의 90%가 유심 요금제에서 나온다는 것을 감안하면 매출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온·오프 고객 접점 늘리기 사활

알뜰폰은 유통 채널 간소화로 통신 요금을 저렴하게 이용하게 한 서비스지만, 한편으로는 소비자와의 오프라인 접점이 적어 영업이 쉽지 않다는 단점이 명확했다. 이에 알뜰폰 업계에서는 자사 매장을 운영하지 않으면서도 고객과의 접점을 확보함으로써 단점을 보완하고 있다.

편의점과 마트 입점이 대표적인 예다. KT엠모바일은 지난 2월 업계 최초로 편의점 세븐일레븐과의 협력을 통해 5G 무약정 유심을 편의점에서 판매했으며, 지난달부터는 롯데하이마트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LTE 후불 유심을 판매하고 있다.

SK텔링크도 전국 CU 매장에서 SK세븐모바일용 무약정 유심카드를 판매하고 있고, 최근에는 전국 홈플러스 124개점과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261개점으로 판매처를 늘렸다. 또 LG유플러스의 알뜰폰 자회사 미디어로그와 LG헬로비전은 각각 GS25와 CU에서 알뜰폰 유심을 판매 중이다. 에넥스텔레콤도 알뜰폰 서비스 A모바일용 유심을 전국 이마트24 매장에서 판매한다.

알뜰폰 파트너스 홈페이지 오픈. [사진 = LG유플러스]

온라인 소통 창구도 한층 다양화하는 추세다. LG유플러스는 지난달 자사망을 사용하는 중소 알뜰폰 사업자들이 출시한 상품을 한 곳에서 비교하고 상담할 수 있는 'U+알뜰폰 파트너스' 홈페이지를 오픈했다.

고객에게 알뜰폰 통합 상품 정보를 편리하게 제공하는 동시에, 알뜰폰 사업자가 지속적인 성장과 사업경쟁력을 갖도록 하기 위해서다. 고객은 홈페이지에서 U+ 알뜰폰 상품의 특장점과 사업자별 핵심 요금제를 확인할 수 있으며 이벤트 정보도 한 눈에 볼 수 있다.

박준동 LG유플러스 전략채널그룹장은 "U+알뜰폰 파트너스 홈페이지를 통해 고객들의 보다 쉽게 다양한 알뜰폰 요금제 혜택을 경험할 수 있고 파트너스 사업자들의 온라인 마케팅 역량이 강화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향후에도 다양한 고객 혜택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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