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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 큰 그림' 한성숙 옳았다…네이버 역대최대 실적

  • 2020.07.30(목) 10:24

[어닝 20·2Q]분기 매출 2조원 육박
쇼핑 성장 고무적, 금융 신사업 선전

국내 최대 검색포털 네이버는 5년 전 검색 서비스의 방향을 기존 '정보 전달'에서 '쇼핑'으로 전환했다. 상품 검색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데다 구글과 아마존, 알리바바, 페이스북 등 주요 인터넷 기업들이 글로벌 전자상거래 시장 패권을 가져가기 위해 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상품 검색에서 결제까지 한번에 진행할 수 있도록 결제 서비스 '네이버페이'를 붙이며 쇼핑 부문에 부쩍 공을 들였다. 당시 서비스 총괄 이사를 담당했던 한성숙 대표가 '쇼핑'에 방점을 찍은 사업 전략을 이끌었으며 대표이사 취임(2016년) 이후 이를 가속화했는데 최근 가시적인 결과물이 나오고 있다. 

네이버가 쇼핑 사업 성장에 힘입어 무려 2조원에 육박한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 영업이익 역시 2000억원 이상을 거둬들이며 최대치를 찍었다. 코로나19 여파로 언택트(비대면) 사회로 접어들면서 온라인 쇼핑 거래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덕에 2분기 실적이 도드라지게 성장했다. 

주력인 광고 뿐만 아니라 금융과 웹툰 콘텐츠, 클라우드 등 신규 사업이 선전한 덕에 시장 예상을 웃도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네이버는 올 2분기 연결 매출이 1조9025억원으로 전년동기(1조6303억원)보다 16.7% 증가했다고 30일 밝혔다. 사상 최대를 달성했던 작년 4분기(1조7874억원) 기록을 경신한 것이며 전분기(1조7321억원)에 비해서도 9.8% 늘어난 수치다. 

영업이익은 2306억원으로 전년동기(1283억원)보다 거의 두배 가량 늘었고 역대 최대를 기록했던 올 1분기(2215억원)에 비해서도 4.1% 증가했다. 지난해 2분기 라인페이와 관련한 대규모 마케팅 영향이 소멸하면서 비용 부담이 줄어든 덕에 영업이익이 급격히 개선됐다.

작년 2분기 한자리수의 그쳤던 영업이익률(7.87%)이 올 2분기에는 두자리수로 회복(12.12%) 되는 등 수익성이 나아졌다. 

이 같은 성적은 시장 눈높이를 웃도는 수준이다. 증권 정보사이트 FN가이드가 집계한 2분기 추정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8110억원과 2261억원이다. 

매출을 부문별로 살펴보면 쇼핑과 검색광고(CPC, Cost Per Click) 등이 포함된 비즈니스플랫폼 부문은 7772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8.6%, 전분기에 비해선 3.7% 증가했다.

네이버는 매출을 크게 4가지 부문(비즈니스플랫폼·IT플랫폼·광고·콘텐츠서비스)으로 나눠 발표하는데 쇼핑 사업은 비즈니스플랫폼 부문에 반영한다. 쇼핑 매출을 따로 공개하진 않지만 올 2분기 관련 지표가 급격히 개선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선 쇼핑 관련 지표 성장이 '고무적'이란 표현이 여러 차례 등장했다. 

코로나19 사태 영향으로 온라인 쇼핑 수요가 증가하면서 소상공인을 위한 쇼핑 플랫폼 '스마트스토어'의 거래액은 전년동기보다 무려 64% 늘었다. 여기에다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 도입과 라이브 커머스, 비즈어드바이저 등 쇼핑 관련 기술 지원이 강화되면서 쇼핑 사업이 힘을 받았다.

네이버페이와 클라우드 등이 포함된 IT플랫폼 매출은 전년동기에 비해 70%, 전분기에 비해 21% 성장한 1802억원을 달성했다. 역시 온라인 쇼핑 증가와 외부 결제처 확대로 네이버페이 거래액이 전년동기대비 무려 56% 성장했다. 비대면 문화가 확산하면서 클라우드의 신규 고객이 추가되고 사용량이 늘어난 것이 주효했다. 

이 외에도 디스플레이 광고 매출은 전년동기와 전분기에 비해 각각 4.% 21% 증가한 1747억원, 웹툰과 뮤직 등 콘텐츠 서비스 매출은 전년동기보다보 58%, 전분기보다 43% 늘어난 796억원이다. 

다만 라인 및 기타 사업부문의 적자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올 2분기 관련 부문의 영업손실은 1083억원으로 전분기 860억원의 영업손실에 이어 적자가 이어졌다.

증권가에선 네이버의 쇼핑 사업이 당분간 성장세가 이어지면서 실적 개선이 개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연간 매출 추정치는 7조3582억원으로 전년보다 거의 1조원 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영업이익은 1조원에 육박한 9857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온라인 마케팅 수요 회복과 더불어 신규 광고의 확장, 누구나 쉽고 빠르게 온라인 창업을 하고 사업을 키워 나갈 수 있도록 다양한 기술과 데이터를 지원하는 등 커머스 생태계 강화를 위한 다양한 노력들이 긍정적으로 작용하며 2분기에도 성장세를 기록할 수 있었다"고 말하며 "급격하게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도 네이버 생태계 내의 이용자와 SME, 그리고 창작자들과 함께 성장해 나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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