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튜브
  • 검색

'떼고 붙이기' 카카오, 묵직해진 쇼핑 계열사

  • 2020.08.05(수) 16:43

카카오IX 리테일·라이선스 사업 떼내기로
'선물하기'로 급성장 카카오커머스 힘실어

카카오가 카카오톡 이모티콘 캐릭터(카카오프렌즈)의 상품 유통 및 라이선스 사업 등을 맡고 있는 계열사 카카오IX의 사업을 재편한다.

캐릭터 상품 유통(리테일) 부문을 떼어내 또 다른 쇼핑 계열사 카카오커머스에 붙이고, 캐릭터 라이선스 부문도 분할해 본체인 카카오에 붙이는 그림이다.

카카오IX는 남은 부동산 개발 사업에 주력하는데, 이번 사업 재편으로 부쩍 경쟁력이 확대되는 쇼핑 계열사 카카오커머스에 눈길이 모인다.  

카카오는 5일 카카오IX의 사업 부문을 재편해 카카오 공동체 내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커머스 사업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고 밝혔다. 

카카오IX는 2015년 5월 카카오에서 분사한 계열사다. 카카오프렌즈의 캐릭터 상품 유통과 캐릭터 IP(지적재산권) 라이선스 및 오프라인 매장을 활용한 디자인 및 공간개발(부동산) 사업을 맡고 있다. 

카카오IX는 이날 이사회를 이사회를 열고 캐릭터 라이선스 사업과 상품 유통 사업을 각각 인적분할키로 했다. 이렇게 떼어낸 라이선스 사업 부문은 모회사인 카카오에, 상품 유통 사업 부문은 또 다른 계열사 카카오커머스에 각각 흡수합병된다. 이를 통해 경영 효율성 증대 및 사업 경쟁력을 키운다는 계획이다.

우선 분할한 라이선스 부문은 모회사인 카카오에 흡수합병된다. 카카오가 카카오IX 지분을 100% 보유하고 있으며 합병비율은 1:0이라 신주를 발행하지 않는 무증자 합병으로 추진한다.

소규모합병 방식이라 합병 반대 주주에게 제공하는 주식매수청구권이 카카오 및 카카오IX 모두에 인정되지 않으며 합병승인은 주주총회 개최 없이 이사회 승인으로만 이뤄진다.

다만 카카오 주주 가운데 전체 발행주식 100분의 20 이상에 해당하는 주식을 소유한 주주들이 이번 합병에 반대하면 소규모합병 방식이 진행될 수 없다는 조건이 달렸다. 

분할한 상품 유통 사업 부문의 합병은 또 다른 계열사인 카카오커머스가 가져간다. 카카오커머스와 카카오IX의 합병비율은 1 대 13.2376972으로 카카오커머스 현 발행주식(16만주)의 13배 가량인 212만주의 합병신주가 발행된다.

분할합병에 반대하는 주주는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으나 카카오커머스의 지분 99% 이상을 들고 있는 카카오가 이를 행사할 가능성은 없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이번 사업 재편에 따라 카카오 쇼핑 계열사이자 '카카오톡 선물하기' 및 '쇼핑하기'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는 카카오커머스의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카카오커머스는 2018년말 카카오에서 분사한 이후 거래액 등 사업 관련 지표가 폭발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온라인 쇼핑 회사의 외형 지표로 주로 활용되는 거래액은 지난해 기준 약 3조원으로 2017년 약 1조원에 비해 3배나 증가했다. 또 다른 e커머스 업체 티몬과 비슷한 수준이다.

지난해 카카오커머스의 매출은 3000억원에 육박(2961억원)한 수준으로 전년 227억원보다 10배 가량 급증했다. 영업이익도 전년(42억원)보다 거의 20배 불어난 757억원을 달성했다. 

카카오커머스는 카카오IX가 가진 다양한 생활 영역에서의 캐릭터 상품 개발 역량과 오프라인 채널을 결합해 커머스 사업을 더욱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예를 들어 선물하기를 통해 차별화한 카카오프렌즈 선물 상품을 선보이고, 카카오메이커스에서는 캐릭터 상품을 고객이 원하는 디자인으로 직접 주문해 생산하는 등 기존 카카오커머스의 채널 특성을 살린 다양한 시너지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국내 유망 기업과 협업해 상품을 기획부터 생산, 유통하는 D2C(Direct to Consumer) 모델 등 신규 비즈니스도 더욱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IX에서 IP 라이선스 상품 제휴 및 개발을 담당하는 라이선스 부문은 카카오가 맡는다. 카카오는 카카오프렌즈의 캐릭터 IP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체계적인 브랜딩으로 카카오IP의 가치를 높이고 카카오 공동체 IP 비즈니스를 다방면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사업 경쟁력을 강화함과 동시에 카카오의 다양한 IP와 플랫폼을 활용해 이용자에게 차별화된 가치와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신이 바빠서 흘린 이슈, 줍줍이 주워드려요[뉴스레터 '줍줍' 구독하기]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

많이 본 뉴스 최근 2주 한달

산업·부동산 경제·증권 디지털·생활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