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지난 2일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 인터넷 접속이 원활하지 않았던 점과 관련해 "불편을 겪은 고객에게 송구하다"며 사과했다.
KT는 3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2일 오후 2시25분 도메인 네임 시스템(DNS) 접속용 스위치 이상으로 트래픽이 증가하면서 일부 고객 접속이 원활하지 않음을 확인했다"며 "오후 2시42분에 해당 지역의 DNS를 백업으로 우회 조치했고 서비스는 오후 2시51분 정상화됐다"고 했다.
DNS는 이용자의 단말이 플랫폼·웹사이트 등 목적지를 찾아가는 것을 도와주는 장치다. 무선·IPTV·인터넷전화 등 다른 서비스는 영향을 받지 않았지만 유선 인터넷은 접속에 어려움을 겪었다. KT 고객센터에 접수된 고객 문의는 약 1400건으로 집계됐다.
이번 접속이상의 경우 복구까지 걸린 시간이 26분 정도인 만큼 별도의 보상은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다. 현재 KT 약관에 따르면 통신 장애의 경우 2시간 연속 장애가 발생하거나 월 누적 6시간 이상인 경우에만 피해 배상을 하고 있다.
KT는 "불편을 겪은 고객분들에게 송구하다"며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했다.
공교롭게도 이날 접속이상은 구현모 KT 대표가 안정적인 서비스 운영을 강조한 직후 발생했다. 구 대표는 서울 송파사옥에서 열린 신년식에 참석해 "통신망 장애는 '재해'로 여겨지는 만큼 디지털 시대에 걸맞게 '안전과 안정' 수준을 한단계 높여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