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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동제약 며느리의 존재감

  • 2023.02.21(화) 17:04

윤경화 이사장, 대(代)를 잇는 장학사업
일동홀딩스 3대주주 '송파재단' 이끌어

일동제약그룹의 장학재단인 송파재단은 이사회를 열고 2022년도 결산을 승인했다고 21일 밝혔다.

결산 결과, 지난해 학생 17명에게 총 1억3942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고 재단 측은 설명했다.

서울시 서초구 일동제약빌딩에 자리잡고 있는 송파재단은 일동제약의 창업주인 고(故) 윤용구 회장의 유지를 기리고자 1994년 2월 설립한 장학재단이다. 1993년 별세한 고 윤용구 회장은 우리나라 1세대 전문약사이자 국내 최초 유산균 영양제 '비오비타'를 출시한 장본인이다.

큰 아들은 공학도인 윤두영 회장으로 국내 최초의 통신기기 전문업체인 맥슨전자를 창업했고 차남인 윤원영 회장이 그룹의 모태인 일동제약을 물려받았다. 맥슨전자는 샐러리맨 신화를 썼던 팬택 박병엽 부회장, 삼성전자 대표를 역임한 고동진 고문 등이 몸담았던 곳이다.

윤원영 회장은 아버지의 뜻에 따라 1994년 당시 시가 18억원 상당의 일동제약 주식 8만주와 현금 3억원을 무상으로 출연해 장학사업의 기틀을 마련했다.

현재 송파재단은 일동홀딩스 주식 82만2000여주와 일동제약 주식 9만6000여주 등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활용해 장학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2021년 기준 총자산은 167억8000만원으로 이 가운데 대부분이 주식과 출자지분으로 구성돼있다.

송파재단은 일동제약그룹의 지배구조에서 눈에 띄는 존재다. 재단 이사장은 미국 시민권자인 윤경화 씨로 윤웅섭 일동제약 대표이사 부회장의 배우자다. 2020년 4월 시아버지인 윤원영 회장의 뒤를 이어 송파재단 대표로 취임했다.

현재 송파재단은 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일동홀딩스의 지분을 세번째로 많이 들고 있는 곳이다. 일동홀딩스는 윤웅섭 부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씨엠제이씨(17.02%)를 비롯해 윤원영 회장(14.83%), 송파재단(7.12%) 등 특수관계인이 지분 46.68%를 보유 중이다.

송파재단은 출범 이래 29년간 연인원 581명에게 총 33억여원의 장학금을 전달했고 올해는 약 1억4000만원의 예산을 장학금으로 집행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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