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게임이 장수 IP(지식재산권)의 역주행에 힘입어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을 갱신했다. '열혈강호 온라인'과 '나이트 온라인' 모두 출시된 지 20년 가까이 된 온라인 게임이지만 해외서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중국 파트너사와의 성공적인 연장 계약도 실적 상승에 보탬이 됐다.
엠게임은 지난해 연간 매출이 734억원으로 전년 대비 31.8% 증가했다고 23일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00억원으로 63.3% 늘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창사 이래 최고 기록으로, 매출은 기존 최대 성과였던 2008년(609억원)보다 100억원 넘게 증가했다.
특히 4분기에만 매출 294억원, 영업이익 145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연간 매출의 40%, 연간 영업이익의 50%가 4분기에 나온 셈이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도 각각 67.2%, 145.1% 상승한 수치다.
엠게임의 간판 IP는 2004년 나온 열혈강호 온라인으로 중국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특히 2019년 공성전 업데이트를 계기로 역주행을 시작해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엠게임의 경우 4분기는 중국의 최대 소비 행사인 광군제 이벤트, 연말 특수 등의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전통적 성수기로 꼽힌다.
올해는 나이트 온라인이 미국·튀르키예 지역에 신규 서버를 오픈하면서 매출이 크게 상승했다. 나이트 온라인의 11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8% 증가했다. 특히 미국·튀르키예 지역에서는 지난해 12월 서비스 이래 최대 월매출을 거뒀다.
매출 증가 원인 중 하나는 중국 파트너사에게서 받은 기술 지원비다.
엠게임은 열혈강호 온라인의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 8월 중국 현지 파트너사와 역대 최고 금액으로 연장 계약을 맺었다. 계약 금액은 1816만달러(약 237억원)로 직전 계약(465만달러, 약 60억원) 대비 4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중 500만달러(64억원)가 4분기에 일시 반영됐다.
엠게임은 올해도 현지 파트너사와의 협조를 통해 업데이트와 이벤트, 마케팅 등 라이브 서비스를 강화해 성과를 거두겠다는 계획이다.
올해 선보이는 신작도 주목할 만하다. 빌리네어게임즈와 공동 개발 중인 방치형 모바일RPG(역할수행게임) 'M Project(가제)'가 올해 상반기에 공개된다. 하반기에는 인기 PC 온라인게임 ‘귀혼’의 IP(지식재산권)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 MMORPG ‘귀혼M’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