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2025년까지 인공지능 컨택센터(AICC)·물류·로봇·케어·교육 등 소비자 맞춤형 인공지능(AI) 사업에서 1조원 이상의 연매출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와 함께 향후 5년간 AI 사업에 약 7조원을 투자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송재호 KT AI/DX 융합사업부문장(부사장)은 21일 서울 중구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성과를 내고 있는 AICC와 디지털 물류 등 AI 사업을 로봇·케어·교육까지 확장할 것"이라며 "이 다섯가지 영역에서만 2025년 1조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KT는 소비자와 산업의 수요에 따라 가장 적합한 맞춤형 AI 서비스를 선보이는 'AI 서비스 프로바이더'가 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로봇 사업은 '딜리버리 체계'와 '로봇 플랫폼' 두가지 핵심 역량을 바탕으로 하드웨어가 아닌 '서비스' 중심의 사업을 전개한다. 제품 라인업도 확장한다. 서빙·방역·실내 배송 로봇에서 나아가 실외 배송 로봇과 공장형 소형 물류 로봇, 농업용 배송 로봇 등을 연내 선보일 예정이다.
이상호 KT AI 로봇사업단장은 "지난 2년간 로봇 사업을 하면서 고객에게 로봇을 제공하는 것만으로는 효용성을 높이는 데 한계가 있다는 교훈을 얻었다"며 "다양한 서비스 경험을 축적하고 로봇과 솔루션을 연계해 일상 속의 로봇 서비스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빙·방역은 물론 실내·외, 공장, 물류, 농업 시장 등 다양한 영역에서 로봇 서비스를 제공하고 초거대 AI와 같은 새로운 기술과 서비스를 연계하겠다"며 "2025년까지 KT 로봇 사업을 2000억원 규모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AI 케어는 만성질환 관리에 중점을 둔다. 간호사·영양사 등 전문가로 구성된 '케어 코디네이터'가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를 돕는 서비스를 국내에서 시작한다. 취약계층 케어를 위한 'AI 돌봄케어 서비스'를 TV로 확장한 '지니TV 케어' 출시도 준비 중이다.
임승혁 KT 헬스케어사업단장은 "KT는 자타공인 국내 최고의 AI/DX 기업"이라며 "AI 케어 서비스에도 이런 역량을 담아내 국민의 건강 증진뿐 아니라 글로벌 헬스케어 리딩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학교를 위한 AI 서비스도 선보였다. 디지털 학습도구 기반의 업무 자동화로 교사의 업무 부담을 줄여주고 맞춤형 학습 지도가 가능한 'AI 미래교육 플랫폼'을 공교육 현장에 즉시 적용할 예정이다.
박정호 KT 커스터머DX사업단장은 "미래교육 플랫폼의 AI 기술은 80만개의 교육 콘텐츠와 400여개의 학습 활동 데이터를 기반으로 머신러닝 기술을 적용해 제공한다"며 "이를 통해 학생별 맞춤형 진단·평가·추천 등 선순환 학습지를 제공할 수 있고 실시간 학습 활동 모니터링을 통해 수준 높은 초개인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KT는 이날 2027년까지 5년간 AI 기술, 인프라, 사업 등에 약 7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세부적으로 기술 분야에 4조원을 투자해 초거대 AI 활성화를 위한 원천 기술을 확보하고 개설한다. AI 핵심 인프라인 클라우드·인터넷데이터센터(IDC) 인프라 고도화에는 2조원을, 신사업 모델 발굴과 서비스 고도화에는 1조원을 투입한다.
송재호 부사장은 "그간 축적한 경험과 역량, 인프라와 노하우를 AI 사업에 그대로 적용해 고객 중심의 AI 서비스 프로바이더로 자리매김하겠다"며 "KT의 미래 성장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의 AI 산업 경쟁력 수준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