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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임시 주총 열고 경영정상화 속도

  • 2023.06.30(금) 12:02

사외이사 7인 선임…"흔들림없는 펀더멘털 구축"

KT는 30일 서울 서초구 KT연구개발센터에서 2023년도 제1차 임시주주총회를 열었다./사진=비즈워치

KT는 30일 서울 서초구 KT연구개발센터에서 2023년도 제1차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정관 일부 변경 △이사 선임 △감사위원 선임 등의 안건을 의결했다. 이날 박종욱 KT 대표이사 직무대행이 주총을 진행하려고 하자 일부 주주들이 "의사진행 발언을 하겠다"며 곳곳에서 손을 드는 모습도 보였다.

주총에 참석한 김미영 KT 새노조 위원장은 "KT 경영 공백사태는 사상 초유의 사태"라며 "대표이사 정관 개정이 낙하산을 위한 사전 작업인지, 그리고 이번에 선임하는 사외이사가 KT에 어떤 입장을 갖고 있던 분인지 밝혀라"고 말했다.

KT 대표이사 정관 개정안은 현직 대표의 연임우선심사 제도를 폐지하고 정관상 대표이사 자격요건을 바꾸는 것을 골자로 한다. 현직 대표가 연임 의사를 보이면 신규 대표이사 선임 과정과 동일하게 다른 후보와 같은 심사 과정을 거친다. 대표 자격 요건은 정보통신기술(ICT) 지식과 경험을 제외한 △기업경영 전문성 △리더십 △커뮤니케이션 역량 △산업 전문성 등으로 이뤄졌다.

박 직무대행은 "내부에서 낙하산 우려를 제기했고, 이를 해소하기 위한 핵심안으로 결의 요건을 강화했다"며 "새로 선임하는 이사가 당장 입장을 밝힐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오늘 안건과는 관련 없다"고 말했다.

이어 박 직무대행은 "사외이사들은 나중에 토론을 거친 뒤 2차 임시주총 때 다시 말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KT는 ICT, 리스크·규제, ESG, 회계, 재무, 경영, 미래기술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7인을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해 이사회를 구성했다. KT는 새로 구성된 이사회를 중심으로 대표이사 선임 절차에 본격 돌입해 다음 임시주주총회에서 차기 대표이사를 선임할 예정이다.

KT는 정관 일부 변경을 통해 사내이사 수를 3명에서 2명으로 줄였다. 사외이사 중심의 이사회 경영 감독 역할을 강화하기 위한 취지다. 또 복수 대표이사 제도를 폐지하고 대표이사 선임을 위한 주주총회 의결 기준을 의결 참여 주식의 50% 이상 찬성으로 하는 보통결의에서 60% 이상 찬성으로 상향했다.

박 직무대행은 "KT는 어떤 어려움에도 흔들림 없이 펀더멘탈을 구축했다"며 "안정성과 성장성을 갖추고 주주에게 보답하는 KT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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