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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 영업익 16% '쑥'…희망퇴직 기저효과

  • 2023.08.08(화) 19:11

매출 3조4293억·순익 2133억…무선가입자↑
"전기차충전 '톱3'·커넥티드카 '1위' 목표"

LG유플러스 실적 추이 / 그래픽=비즈워치

LG유플러스가 올해 2분기 두 자릿수 수익 성장에 성공했다. 지난해 희망퇴직 등 일회성 인건비 지출 등에 따른 기저효과와 무선통신 가입자가 급증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청사진도 내놨다. 전기차 충전, 커넥티드카 등 모빌리티 분야를 중심으로 IoT(사물인터넷) 사업을 강화해 내년에는 커넥티드카 점유율 1위, 향후 3년 내 전기차 충전시장 내 '톱3'를 점하겠다는 포부다. 

무선통신 가입자 5분기 연속 '쑥'…KT '맹추격'

LG유플러스는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보다 16% 증가한 288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8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1.3% 늘어난 3조4293억원, 순이익은 31.7% 확대된 2133억원을 기록했다. 

여명희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진행한 2분기 실적 콘퍼런스 콜에서 "모바일, 홈, 기업, 신사업의 꾸준한 매출 성장과 비용 효율화 노력을 통해 안정적인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다만 작년 2분기 LG유플러스가 진행한 희망퇴직으로 발생한 일회성 비용(약 450억원)을 감안하면 전년동기(2484억원)와 비슷한 수익 규모일 수 있다. 일회성 비용을 차감하지 않으면 작년 2분기 영업이익은 2900억원대로 추정된다.

사업 부문별 매출을 보면, 무선은 이동통신(MNO)의 질적 성장과 알뜰폰(MVNO)의 양적 확대로 전년동기대비 2.1% 늘어난 1조5761억원을 나타냈다. 전체 무선 가입자는 14.3% 확대된 2167만7000명으로 작년 2분기 이후 5개 분기 연속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였다. 2분기 순증 가입자만 해도 112만1000명으로 전년동기 49만5000명 순증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어났다. 

5G(5세대 이동통신) 가입자도 667만9000명으로 전년대비 24.3% 증가했다. 핸드셋 기준 전체 가입자 가운데 5G 비중은 57.2%로 같은 기간 10.2%포인트 확대됐다. 2분기 MNO 해지율은 1.16%로 지난해 1분기부터 매 분기 1% 초반대 해지율을 유지 중이다. MVNO 가입자는 487만8000명으로 1년 새 47.2% 증가했다.

커넥티드카의 사물인터넷(IoT) 가입자 수 증가에 따른 영향이 컸다. LG유플러스는 현대차와 기아차 전체에 무선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이 부분이 결정적인 역할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여 CFO는 "올해 초 현대차그룹과의 제휴 확대로 제네시스 등 현대·기아차 전체에 무선통신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2분기 IoT 가입자가 큰 폭으로 성장했다"며 "이런 추이가 지속된다면 통신3사 무선 가입자 점유율에도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올해 출시한 도요타 전 차종에도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제공한다"며 "2024년 국내 커넥티드카 시장 점유율 1위를 예상한다"고 부연했다.

초고속인터넷과 IPTV(인터넷TV) 사업으로 구성된 스마트홈 부문 매출은 작년 2분기와 비교해 4.0% 불어난 6029억원을 기록했다. 초고속인터넷의 가입자 증가와 IPTV의 기본료 수익 상승 등 질적 성장 영향이다. 

초고속인터넷 매출은 전년대비 5.6% 늘어난 2661억원이다. 가입자는 이 기간 4.9% 증가해 523만7000명으로 집계됐다. IPTV 매출은 VOD(주문형비디오) 인기작은 줄고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이용이 증가하는 가운데서도 작년보다 2.8% 늘어난 3369억원을 기록했다. 가입자는 지난해 2분기 539만6000명과 유사한 수준인 539만2000명으로 집계됐다.

기업 회선, 솔루션, IDC(인터넷데이터센터) 사업 등을 포함한 기업인프라 부문 매출은 전년대비 1.1% 증가한 4094억원을 나타냈다. 임장혁 LG유플러스 기업신사업그룹장 전무는 "코로나19 엔데믹 전환으로 재난문자 등 중계 메시징 트래픽이 감소했다"면서도 "IDC 사업 호조와 B2B(기업 간 거래) 신사업 성과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고 했다. 

IDC 사업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5.5% 증가한 798억원이었다. 기업회선 사업 매출은 같은 기간 0.3% 늘어난 2008억원, 솔루션 사업 매출은 5.1% 감소한 1288억원에 그쳤다. 

마케팅에는 5397억원을 지출했다. 전년동기보다 1.9% 줄었다. 설비투자(CAPEX)는 8.2% 늘어난 6613억원을 기록했다. 5G 유무선 네트워크 투자를 지속했다.

"3년 내 전기차 충전시장 톱3 목표"

LG유플러스는 카카오모빌리티와 만들 전기차 충전 법인이 향후 3년 내 국내 시장에서 '톱3'에 들게 하겠다는 비전 또한 제시했다. 양사는 지난달 전기차 충전 사업을 위한 합작투자 계약을 체결해 현재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심사 절차를 밟고 있다. 

권용현 LG유플러스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전기차 충전기 제조를 제외한 구축 운영부터 과금, 영업, 그리고 그 이후까지 서비스할 수 있게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우선 전국 공동 주택 등 완속 충전 시장을 중심으로 (사업을) 급속 충전시장으로도 확장해 3년 내 톱3 사업자를 목표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와 카카오모빌리티의 합작 법인은 양사가 250억원씩 출자해 총 500억원 규모가 될 전망이다. 

권 CSO는 "합작 법인은 LG유플러스가 50%+1주를 취득하고 카카오모빌리티가 나머지를 취득하는 구조로, LG유플러스에 연결 종속될 것"이라며 "전기차 충전 사업 가치사슬 측면에서 LG유플러스는 최고제품책임자(CPO)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승인이 되는 대로 회사 설립을 마치고 전기차 충전시장에 본격 진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연간 서비스 매출 성장률로는 4%가 다시 한 번 강조됐다. 이는 회사가 앞서 제시한 올해 연간 가이던스다. 여 CFO는 "스마트홈과 기업 인프라 사업 부문도 계절적 요인과 신규 IDC 완공 등에 힘입어 연간 미드싱글(4~6%) 수준의 성장은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각 사업이 연간 목표한 매출 수준을 충족하고 신사업 역시 의미있는 매출을 내 4% 매출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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