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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 3분기 영업익 반토막…"글로벌 시장 공략"

  • 2023.11.08(수) 10:31

전망치 18.4% 하회…경기침체에 비게임 타격
'아키에이지2' 내년 공개…글로벌 퀀텀점프 노려

카카오게임즈가 반토막 난 분기 영업이익을 받아 들었다. '아레스: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의 흥행에도 실제 게임 매출 개선폭이 크지 않았고, 경기침체 여파로 비게임 사업에서 입은 타격이 컸다. 

다만 회사는 앞으로 장르와 플랫폼을 다각화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해나간단 계획이다. 이미 10개 이상의 글로벌 프로젝트가 완성도를 높여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비용 효율화에도 비게임 30% '뚝'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48.4% 감소한 226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8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3.7% 줄어든 2647억원, 순이익은 67.3% 급감한 37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는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증권가 전망치 평균인 영업익 342억원, 매출 2982억원을 각각 34%, 11.2% 하회한 수치다. 

지난 7월 공개한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아레스'가 기존작들의 자연감소를 상쇄할 정도로 흥행하며 모바일 게임의 성장을 이끌었지만, 개선폭이 크지 못했던 데다 경기침체 장기화에 비게임 부문에서 부진을 피하지 못한 영향이 컸다. 

사업 부문별 매출을 살펴보면, 모바일 게임은 전년 동기 대비 6.7% 줄어든 1838억원을 나타냈다. 다만 이는 직전 분기보다는 6.9% 성장한 규모다. PC 온라인 게임에서는 전년 동기보다 13.5% 축소한 115억원의 매출을 냈다. 

비게임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8.2% 줄어 694억원에 그쳤다. 골프 및 스포츠 레저 통신 사업 등을 포함한 이 부문은 경기침체의 직격탄을 맞았다. 

비용 효율화에 주력한 분기이긴 했다. 3분기 영업비용이 24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0% 감소했다. 타깃 마케팅과 주력 타이틀 효율화를 지속하면서 마케팅비도 같은 기간 36.8% 쪼그라들었다. 다만 인건비는 이 기간 5.7% 늘렸다. 

"아키에이지2, 내년 CBT 목표"

카카오게임즈는 라이브 게임 서비스 역량을 강화하고 콘솔 기반의 신작 또한 공개하겠다는 계획이다. 먼저 연말까지 '오딘 : 발할라 라이징', '아키에이지 워', '아레스' 등 주요 MMORPG 3종에 새 콘텐츠를 추가하고 이벤트를 진행한다. 서브컬처 게임인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의 1.5주년 업데이트도 선보인다.

콘솔 및 PC온라인 플랫폼 신작 '아키에이지2'는 내년 게임스컴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이 게임은 개발 초기부터 콘솔 확장을 염두에 둔 카카오게임즈의 프로젝트다.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이날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현 단계에서는 핵심 전투 플레이를 선별된 서구 유저를 대상으로 비공개 테스트를 진행하면서 게임성을 높이고 있다"라며 "내년 여름 게임스컴을 통해 '아키에이지2'의 상세 요소와 핵심 플레이 등을 다양한 형태로 세계 시장에 공개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년 중 클로즈베타 테스트(CBT)를 목표로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라고 부연했다.

현재 진행 중인 글로벌 프로젝트만 10개 이상일 정도로 세계 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서겠다는 포부다. 조 대표는 "그동안 코어한 MMORPG나 수집형RPG(롤플레잉 게임)로 국내에서 성과를 쌓아왔다면, 앞으로는 국내 사업에서 안정적인 성장과 수익성 향상을 노력하는 한편 장르와 플랫폼 다각화를 통해 글로벌에서 퀀텀 점프하는 성과를 보여드리고 싶다"고 했다. 

그는 "자체 노력뿐 아니라 그동안 이뤄진 다양한 투자와 파트너십으로 글로벌에서 성공할 수 있는 프로젝트에 더욱 집중한 결과, 내년부터 출시될 10개 이상의 프로젝트들이 완성도를 높여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 프로젝트는 "MMORPG, 액션RPG, 루트슈터 등을 비롯해 글로벌 수용성이 높은 캐주얼 장르나 미드코어 장르를 포함한다"는 설명이다. 조 대표는 "북미와 유럽 지역에서 코어 유저가 많은 PC와 콘솔 플랫폼을 겨냥한 제품들도 준비 중"이라며 "단기적으로는 모바일 타이틀을 출시하고 이후로는 본격적으로 PC, 콘솔 등 플랫폼을 다각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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