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CNS가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운영 역량을 입증했다. 24시간 무정전 시스템을 필두로 전력 서비스와 친환경 기술 강화가 주효했다.
365일·24시간 '무정전'의 비결
LG CNS는 지난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표창을 수상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표창은 과기정통부가 통신·전파 재난관리에 기여한 △IDC △정부·기간통신사업자 △부가통신사업자 등 3개 분야를 대상으로 진행했는데, LG CNS는 IDC 분야에서 'LG CNS 클라우드데이터센터사업단 데이터센터운영팀'으로 수상했다.
클라우드 MSP(클라우드 관리서비스 사업자)인 LG CNS는 국내에서 지난 30년간의 자체 데이터센터 설계, 구축,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금융, 유통 등 다양한 산업군의 고객사에 데이터센터 전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는 부산, 가산, 상암 등 국내와 미국, 유럽 등 해외 거점에서 데이터센터를 운영 중이다.
이와 함께 금융, 글로벌IT 파트너들과 △확장성과 가용성이 높은 하이퍼스케일 상업용 센터 △인공지능(AI) 전용 고성능컴퓨팅(HPC) 센터 △해외 거점 센터 등 사업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이번 수상에는 회사가 운영 중인 데이터센터의 안정성과 친환경 역량의 기여도가 컸다. 실제 LG CNS 데이터센터는 핵심 인프라 설비인 무정전 전원공급장치(UPS)와 무정전 절체스위치(STS)로 365일 24시간 무중단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전력 또한 이중화한 변전소에서 안정적으로 공급한다. 정전 시에는 자가발전 시스템으로 동일 용량의 전력 공급이 가능하다.
화재 위험을 차단하기 위해 △AI 폐쇄회로(CC)TV △공기 흡입형 감지기 △소방감지기 등 첨단기술과 설비를 통해 다중 감시 방식으로 운영한다. 예를 들어 화재 조기 감지 기능이 적용된 AI CCTV는 불꽃의 모양과 색을 학습해 열감지기 작동 전 신속하게 화재를 탐지할 수 있다. 또 화재 발생 시 초동 진화를 목표로 관할 소방서와 함께 매년 비상 대응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국내 최초 면진 IDC…친환경 기술도↑
특히 부산 글로벌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는 국내 최초 면진 데이터센터로 △면진구조 △친환경 기술 등을 갖췄다. 규모 8.0의 강진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다. 면진건물은 지진 발생 시 고무기둥 댐퍼가 좌우로 흔들리면서 진동 에너지를 흡수하기 때문에 건물과 서버 등의 장비는 지진의 영향을 받지 않고 안전하게 보호된다.
친환경 기술을 강화한 부분도 눈에 띈다. LG CNS는 특허 출원한 자체기술 '빌트업 항온 항습 시스템'을 부산 데이터센터에 적용했다. 이 시스템은 대형 냉동기나 에어컨을 사용하는 데이터센터들과 달리, 차가운 바깥 공기를 들여와 데이터센터 서버룸에서 발생하는 열을 냉각한다. 회사는 이 시스템을 통해 연간 냉방 전력 35%를 절감하고 있다.
공기 순환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별도의 굴뚝인 풍도를 구축하기도 했다. 부산 데이터센터는 이런 친환경 기술을 인정받아 2014년 데이터센터 분야 권위상인 '브릴 어워즈'(Brill Awards)의 디자인 분야 우수 데이터센터로 선정됐다. 디자인 단계부터 에너지 효율과 안전을 고려한 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
상암IT센터는 데이터센터, 네트워크센터, 보안센터 등 복합 기능을 수행해 세계 각국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회사는 디지털트윈 등 디지털전환(DX) 신기술을 바탕으로 상암 데이터센터의 전력계통을 3D로 구현해냈다. 과거에는 전력계통 장애 시 현장에 출동해 문제를 파악하는 시간이 많이 소요됐다면, 이제는 3D로 시각화된 전력장비와 전력흐름을 보고 현장에 가지 않더라도 직관적인 상황 파악과 신속한 대응이 가능해졌다.
조헌혁 LG CNS 클라우드데이터센터사업단장은 "이번에 인정 받은 데이터센터 운영 역량과 DX 신기술로 데이터센터 위탁 운영 사업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