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에너지그룹 대성산업 계열의 보일러 업체 대성쎌틱에너시스(이하 ‘대성쎌틱’)가 완전자본잠식의 늪에 빠졌다. 모회사 대성산업㈜가 대규모 자금 수혈에도 불구하고 자회사의 족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양상이다.

4일 대성산업㈜에 따르면 대성쎌틱은 올해 1분기에 매출(별도기준) 359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같은 기간 보다 2.0%(7억원) 감소했다. 수익성은 더욱 악화됐다. 순손실이 83.2%(9억원) 불어난 20억원을 나타냈다.
결손금이 작년 말 562억원에서 581억원으로 불어났다. 자산(700억원) 보다 부채(706억원)가 6억원 많은 완전자본잠식에 빠졌다. 2005년 말 자기자본 마이너스(-) 6억원 이후 처음이다.
대성쎌틱은 1985년 9월 설립된 프랑스 샤포토에모리와의 합작사 ‘대성샤포토에모리’를 전신(前身)으로 한다. 2022년 3월 대성산업㈜이 지분을 55%→100%로 확대해 완전자회사로 편입했다.
현재 ‘대성 블랙 콘덴싱’ 등 보일러 제조를 주력으로 청정환기시스템, 홈네트워크 사업을 벌이고 있다. 충북 음성에 본사 및 생산공장, 미국(VESTA)·중국(천진대성열능과기유한공사)·러시아(DAESUNG RUS) 3개국에 해외법인을 두고 있다.
2023년 순이익이 32억원 적자로 돌아선 이후 2024년 65억원, 작년에는 무려 616.8%(402억원) 급증한 467억원으로 불어났다. 자본잠식률은 1.3%→26.4%에서 97.5%로 치솟았다.
이에 따라 대성산업㈜는 대성쎌틱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작년 12월 290억원에 달하는 자본수혈을 한 바 있다. 2015년 12월(126억원) 이후 10년만이다. 주당 5000원(액면가·신주 580만주)에 대여금 140억원 중 100억원을 출자전환하고, 유형자산 및 투자부동산 190억원어치를 현물출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