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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헬스케어 AI기반 헬스케어 앱 '파스타' 출격

  • 2024.02.01(목) 18:02

"당뇨 환자 맞춤형 제공…올해 해외 진출 계획"

황희 카카오헬스케어 대표는 1일 경기도 성남시 카카오 판교아지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날 출시한 인공기능(AI) 기반 모바일 혈당 관리 서비스 '파스타(PASTA)'를 소개하고 있다./사진=카카오헬스케어

"당뇨병 환자들이 의사들에게 가장 자주 듣는 말이 '하지 말라'는 것이다. 파스타라는 이름은 죽어도 밥과 면을 못 끊겠다면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혈당을 유지할 수 있도록 코칭(지도)하는 게 옳은 것이 아닐까하는 고민에서 나왔다."

황희 카카오헬스케어 대표는 1일 경기도 성남시 카카오 판교아지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날 출시한 인공기능(AI) 기반 모바일 혈당 관리 서비스 '파스타(PASTA)' 이름에 담긴 의미를 이같이 설명했다. 혈당을 높이는 대표 고탄수화물 음식인 파스타를 끊는 게 아니라 건강하게 먹는 것이 더 지속 가능한 건강관리 방법이라는 회사의 지향점을 담은 것이다.

파스타는 당뇨병 환자들을 위한 건강관리 앱이다. 실시간으로 혈당 수치를 확인할 수 있는 연속혈당측정기(CGM) 센서로 혈당 수치와 이용자가 입력한 식단, 운동, 수면 등의 데이터를 자체 AI 플랫폼이 분석해 최적의 건강 관리 조언을 제공하는 것이 주요 서비스다.

우리나라 당뇨병 환자는 600만명에 달할 만큼 늘어났으나 식사, 운동 등 생활습관 개선을 통한 예방이나 관리 수준은 여전히 미흡한 편이다. 대한당뇨병학회에 따르면 국내 당뇨병 유병자 5명 중 1명은 병세를 악화하는 흡연과 고위험 음주를 하고, 3명 중 2명은 하루 30분씩 일주일에 5일 이상 걷는 신체활동조차 하지 않는다.

파스타는 환자가 CGM을 통해 자신의 혈당 수치를 모니터링하면서 생활습관을 조절할 수 있고, AI가 식사, 운동 등의 데이터를 조합해 환자에게 필요한 최적의 건강 관리 조언을 제공한다.

황 대표는 "파스타 앱이 추구하는 개인 맞춤형 서비스는 환자 개인의 모든 생활습관을 모니터링하고 이를 기반으로 최적화된 치료 프로세스를 제공하는 것"이라며 "환자를 가르치려 하는 선생이 아니라 도와주려 하는 친구 같은 앱이 되려고 많은 부분 신경 썼다"고 했다.

카카오헬스케어 직원이 AI 기반 모바일 혈당 관리 어플리케이션 '파스타'를 시현하는 모습. /사진=김윤화 기자 kyh94@

파스타 앱은 누구나 무료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고 고객은 CGM 가격만 부담하면 된다. 카카오헬스케어는 CGM 공급사인 덱스콤, 아이센스로부터 CGM 판매 금액 일부를 수수료로 지급받는다. 또 올해 일본, 내년에는 미국 등 구독 서비스 사업이 가능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해 부족한 수익구조를 보강할 예정이다.

황 대표는 "국내에서 돈을 벌 수 있는지에 대한 걱정은 안 해도 된다. 글로벌 사업을 확장할 기회가 있기 때문"이라며 "올해 안에 일본 진출을 위한 셋업(준비)을 끝내고 미국, 중동 시장 진출을 동시에 태핑(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헬스케어는 올해 2분기까지 인슐린 집중 치료가 필요한 당뇨병 환자를 위해 인슐린 펜과 호환되는 노보노디스크와 바이오콥의 '말리아 스마트 캡'을 파스타 앱에 연동할 계획이다. 또 중장기적으로 파스타의 서비스 범위를 당뇨병과 연관이 큰 비만, 심혈관질환 등 만성질환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황 대표는 "카카오헬스케어는 환자 삶의 질 개선, 의료 접근성 향상 등 사회경제적 가치 창출에 기여하기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는 기술 기업으로 성장할 계획"이라며 "국내 스마트 헬스케어 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 방안을 모색하는 데도 적극적으로 동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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