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에피스가 안과질환 바이오시밀러의 국내 판매를 위해 삼일제약과 또 손을 잡았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삼일제약과 안과질환 치료제 'SB15(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성분명 애플리버셉트)'의 국내 판매를 위한 마케팅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SB15는 미국 리제네론이 개발한 '아일리아(Eylea)'의 바이오시밀러다. 아일리아는 혈관내피생성인자(VEGF)에 결합해 신생혈관 형성을 억제하는 황반변성 등의 안과질환 치료제다. 연간 글로벌 시장 매출 규모는 약 12조원(96억4740만 달러)에 달한다. 황반변성이란 안구 망막 중심부의 신경조직인 황반의 노화, 염증 등으로 인해 시력에 장애가 생기는 질환으로서, 심할 경우 실명을 유발할 수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삼일제약과 안과질환 치료제 바이오시밀러 판매 협력을 맺은 건 이번이 두 번째다. 양사는 2022년 6월 루센티스(Lucentis) 바이오시밀러 '아멜리부'의 마케팅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하고 지난해 1월부터 국내 시장에서 판매 중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자사의 안과질환 치료제 바이오시밀러 2개 품목에 대한 국내 판매 파트너사로 삼일제약을 선정한 건 삼일제약이 안과질환 전문성을 갖춘 전통 제약사이기 때문이다. 삼일제약은 지난해 기준 안구건조증, 녹내장, 결막염 치료제 등 총 29개 안과질환 관련 제품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은 "우리가 보유한 연구개발 역량과 삼일제약이 가진 영업∙마케팅의 시너지를 더욱 고도화할 수 있게 됐다"며 "더 많은 국내 안과질환 환자들에게 고품질 바이오의약품을 통한 치료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허승범 삼일제약 회장은 "SB15의 국내 유통, 판매 계약으로 망막 질환영역의 치료 옵션이 더욱 확대됐다"면서 "안질환 시장 내 삼일의 강점을 백분 활용하여 과학적 근거에 기초한 SB15의 효과 및 안전성을 적극 알려 망막질환 환자분들께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