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의 가상자산 프로젝트 위믹스가 토크노믹스(토큰 경제 시스템)를 대대적으로 손질한다. '브리오슈 하드포크'를 통해 민팅 수량을 점진적으로 줄여나가는 '반감기'를 도입해 토큰 인플레이션을 없애고 생태계 안정성을 확보한다.
26일 위믹스 재단에 따르면 다음달 1일부터 위믹스 3.0 메인넷에 새 토크노믹스인 브리오슈 하드포크를 적용한다.
하드포크는 블록체인 프로토콜을 두 갈래로 나누는 일종의 업데이트다. 위믹스 재단은 브리오슈 하드포크 시행을 통해 위믹스 반감기를 도입한다. 그간 노드 운영, 위믹스 원더 스테이킹 등에 따라 보상으로 발행되던 신규 위믹스의 수량을 2년 주기로 절반으로 줄인다.
현재 위믹스는 블록 생성에 대한 보상으로 블록당 1개씩 발행되며 NCP(노드카운슬파트너) 보상 50%, 생태계 자원 25%, 개발·유지보수 자원 25%로 분배된다. 위믹스는 하루 8만6400개, 일년에 3153만6000개가 민팅되고 있다.
이에 위믹스 공급량은 PMR(블록민팅보상)에 따라 연간 3.15%의 인플레이션을 겪었다. 앞서 재단은 총 공급량을 줄이기 위해 대량 소각, 분기 소각, 자동 소각 등의 프로그램을 가동했으나, 반감기를 도입해 더 실질적으로 토크노믹스를 완성하고자 했다.
브리오슈 하드포크가 도입되는 다음달 1일부터 일년에 민팅되는 위믹스 수량은 약 1500만개 정도로 줄어들며, 2년 주기로 지속적으로 감소한다. 위믹스는 2101년 1월 1일 완전히 민팅이 중단될 예정이다.
또한 위믹스 재단이 보유한 리저브 물량 중 약 4억3500만개를 소각한다. 남은 물량은 디앱 개발자와 밸리데이터에게 주어지는 보상, 생태계 발전 기금으로 쓰일 예정이다. 재단이 보유한 리저브 물량이 줄어들면서 커뮤니티 위주 생태계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이다.
위믹스의 영구 공급량은 최대 5억8800만개로 확정되는데, 이는 현재 기준(9억8000만개)의 60% 수준이다.
위메이드는 다음달 중순 '위믹스 데이'를 통해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위믹스 플레이'의 개편 내용도 공개한다. 개발 중인 신작인 '레전드 오브 이미르'에도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할 예정이다.
브리오슈 하드포크 적용이 알려지면서 위믹스 토큰의 가격 또한 상승하고 있다. 가상자산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위믹스는 이날 오후 2시13분 기준 전일대비 18.1%(292원) 상승한1905원에 거래되고 있다.
황효준 쟁글 연구원은 위믹스 1분기 리서치에서 "높은 인플레이션율은 위믹스 토큰 가치 상승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지적되어 왔다"면서 "브리오슈 하드포크가 적용되면 상당 위믹스가 소각되고, 인플레이션율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