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거래소가 고객 유치를 위해 경쟁적으로 진행했던 투자대회가 끝났다. 1·2위 거래소가 같은 기간에 대회를 열어 수익률과 참여자 수 등에 관심이 몰린 가운데 빗썸 1위의 수익률이 업비트의 5배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업비트에 따르면 이번 투자대회 참가자가 기록한 최고 수익률은 1345%이다. 해당 기록은 1000만원 미만의 투자금으로 겨루는 '새우리그'에서 나왔다. 이에 비해 투자금이 1000만원 넘는 '고래리그' 최고 수익률은 88%에 그쳤다.
같은 기간 더 파격적인 상금을 내걸고 대회를 연 빗썸에서는 깜짝 놀랄만한 높은 수익률이 나왔다. 단 2주간 진행된 대회에서 새우리그 참가자가 수익률 6107%로 1위를 차지했다. 업비트 1위보다 무려 5배 높은 수익을 냈다. 고래리그 1위 수익률도 251%로 업비트보다 3배 가량 높았다.
빗썸의 수익률이 월등히 높은 것은 대회 기간 빗썸에 상장된 일부 알트코인들의 시세 변동 폭이 컸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회 수익률은 참가자 개인의 실력 등 다양한 변수가 있지만, 아무래도 알트코인 시세 변화가 큰 빗썸이 높은 수익을 내기에 더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대회 참가자 수는 업비트가 빗썸보다 많은 것으로 파악된다. 이번 업비트 대회 참가자는 총 11만3572명으로 고래리그 참가자는 4만1777명, 새우리그 참가자는 7만1795명으로 집계됐다.
대회 결과에 따라 양사는 순위별로 상금을 수여한다. 업비트는 고래리그 1위에게 1비트코인(BTC), 새우리그 1위에게는 0.15BTC를 준다. 빗썸은 더 후한 상금을 준다. 고래리그 1위에게 1.5BTC와 빗썸코리아 주식 100주를 주고, 새우리그 1위에게는 0.6BTC와 빗썸코리아 주식 10주를 수여한다.
이번 투자대회의 포문은 업비트가 먼저 열었다. 업비트가 투자대회 소식을 내놓자마자 빗썸이 바로 같은 기간에 투자대회를 연다고 맞불을 놨고 업비트보다 더 파격적인 상금을 내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