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자사 직원들이 요식업을 직접 경험하고 만든 솔루션을 바탕으로 소상공인 대상 인공지능 전환(AX)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오는 2027년까지 누적 매출 2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정승헌 LG유플러스 SOHO(소상공인) AX트라이드 담당은 지난 2일 서울 용산구 '파브리키친'에서 설명회를 열고 "U+우리가게패키지 AX 솔루션 고객을 연말까지 3만곳으로 확대할 목표"라며 이같이 밝혔다.
파브리키친은 LG유플러스가 요식업을 직접 운영하고 AX 사업 인사이트를 얻기 위해 만든 '식당연구소'의 용산점이다. 지난해 9월 강남점 '만두 배우는 식당'에 이어 올해 4월 용산점 파브리키친을 열었다.
정승헌 담당은 "소상공인을 더욱 깊게 이해하기 위해 식당연구소 프로젝트를 시작했다"며 "AX 솔루션을 포함한 U+우리가게패키지를 사장님의 관점으로 테스트해보고 사소한 고객 불편까지 찾아서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LG유플러스 임직원들은 '만두 배우는 식당'에서 AX 솔루션 사전 테스트를 위해 직접 근무했다. 임직원이 발굴한 다양한 인사이트는 U+우리가게패키지 AX 솔루션 개발에 활용됐다. 태블릿PC로만 가능했던 대기 고객 명단 확인을 스마트폰으로 확장했고 전화 통화를 기반으로 예약 고객의 방문 이력과 특이 사항을 기록해 맞춤 응대를 할 수 있도록 했다.
파브리키친의 경우 매장 오픈에 앞서 인테리어 구성을 시작으로 인터넷, 전화, POS(판매시점관리시스템) 등 매장 운영에 필요한 솔루션의 청약, 개통까지 임직원이 직접 체험했다. 이를 통해 U+우리가게패키지 AX 솔루션은 한식, 중식, 일식 등 다양한 업종별로 즉시 적용할 수 있는 통합 매뉴얼을 만들 수 있었다.
소상공인 사업 '성장성' 확인…AX 솔루션 진화
그동안 LG유플러스는 단순 전화, 인터넷 등 종전 상품에서 진화해 홍보, 구인, 위생 등 꼭 필요한 제휴 혜택을 접목한 소상공인 패키지 서비스를 운영하면서 시장 가능성을 엿봤다. 자체 추정한 시장 점유율은 2021년 8%대에서 지난해 약 15%까지 상승했다. 3년 만에 약 2배 성장이다.
이에 따라 LG유플러스는 지난 4월 △U+AI전화 △U+AI예약 △U+웨이팅 △U+키오스크 △U+오더 △U+포스 등 총 6가지로 구성된 U+우리가게패키지 AX솔루션을 출시하고 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하는 것이다. ▷관련기사: LG유플러스, 소상공인 DX사업 고도화 '더 빨리'
정승헌 담당은 "저희의 솔루션은 소상공인이 경험하는 매장 운영의 전반에 걸쳐 연속적이면서 차별화한 가치를 제공하는 것이 가장 큰 경쟁력"이라며 "6가지 솔루션 전부를 이용하지 않더라도 통신상품과 결합해 비용절감 효과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두 식당을 운영하며 얻은 인사이트를 U+우리가게패키지 AX 솔루션에 지속 적용하고 고객 편의성 극대화를 위해 개선할 계획이다. POS에 LG유플러스의 솔루션을 올리는 방식, CCTV와 POS를 결합하는 방식, 노쇼 방지 시스템 등 소상공인에게 실질적 편의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지속 추가할 예정이다.
특히 고객 경험의 전초기지인 파브리키친을 적극 활용해 현재 1만2000곳 수준인 U+우리가게패키지 AX 솔루션 사용 고객을 연내 3만곳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LG유플러스는 약 1만건의 데이터를 활용해 100개 이상의 인사이트를 도출, 솔루션 개선, 영업 과정에 접목할 방침이다.
정 담당은 "지금까지 고객 경험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활동했기 때문에 식당연구소나 AX 솔루션을 선보일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소상공인의 성공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면으로 노력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