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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해볼래요!"…장애학생 e스포츠 올림픽 열렸다

  • 2024.09.03(화) 16:49

넷마블, '전국 장애학생 e페스티벌' 개최
e스포츠 10종목·정보경진대회 18종목 등

넷마블문화재단이 3일 개최한 '전국 장애학생 e페스티벌'에서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사진=김동훈 기자

"잘하네요?", "또 해볼래요!"

3일 넷마블문화재단이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서울에서 개최한 '2024 전국 장애학생 e페스티벌'은 장애학생의 e스포츠 올림픽이라 불리는 행사다. e스포츠대회 10종목(마구마구 리마스터·모두의마블 등), 정보경진대회 18종목 등 총 28종목으로 치러지는 대회 외에도 다양한 체험 행사가 마련돼 학생들의 활발한 참여를 이끌었다. 장애가 있더라도 손쉽게 조작할 수 있는 형태의 게임을 다양하게 마련한 덕분에 "또 해보겠다"며 적극적으로 나서는 학생들이 다수 눈에 띄었다.

인천 용일초 4학년 이유림·윤지섭 학생을 인솔해 '모두의마블' 경기에 출전한 라유민 교사는 "이런 대회를 통해 학생들과 함께 게임을 하다보니 편견이 줄어들고, 장애 학생들은 비장애 학생에게 다가가기 한결 쉬워지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게임을 통해 장애 학생들이 느끼는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줄어드는 등 긍정적인 영향을 많이 주는 것 같다"며 밝게 웃었다.

전국 장애학생 e페스티벌이 3일 열렸다./사진=김동훈 기자

'열정의 e공간, 행복한 e순간'이라는 슬로건 아래 오는 4일까지 이틀간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넷마블문화재단과 국립특수교육원, 한국콘텐츠진흥원이 공동 주최하고 교육부,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한다. 넷마블문화재단은 2009년부터 이 행사를 공동 주최해왔다. e스포츠대회는 지난 6월부터 7월까지 전국 17개 시·도 교육청 대상으로 진행된 지역예선을 거쳐 선발된 전국 특수학교(급) 학생, 지도교사, 특수학교 관리자, 학부모 등 1600여 명이 참가해 선의의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게임 캐릭터를 실제로 만나볼 수 있는 코스프레 행사를 비롯해 △실감형 VR·AR 콘텐츠 체험 △교사 게임 리터러시 △로잉머신 체험 △같이 해서 가치로운 영화 동시관람 등 다채로운 체험형 이벤트를 즐길 수 있다. 개막 첫날 오후 7시부터 진행되는 문화행사는 △비보잉 퍼포먼스 △원더매직쇼 △뿅뿅 e세계 오락실 △뮤지컬 갈라 △하이키·청각장애인 아이돌 빅오션의 공연 등이 마련됐다.

김성철 넷마블문화재단 대표는 "장애학생 e페스티벌은 오랜 기간 장애학생의 e스포츠·정보화 대회 현장이자 기술과 산업의 발전과정을 체험할 수 있는 열린 축제로 역할을 해왔다"며 "앞으로도 새로운 종목을 도입하고 문화체험을 확대해 국내 최대 규모의 장애학생 e스포츠·정보화 행사로서 자리매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교육부 첫 시각장애인 과장인 진창원 특수교육정책과장도 "이번 대회에 참가한 모든 학생은 순위와 관계없이 모두가 주인공"이라며 "교육부가 추진하는 디지털 전환이 학생 교육에 효과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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