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에피스는 김경아 개발본부장(사진)을 차기 대표이사 사장으로 내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대표이사를 교체한 것은 창립 이후 13년 만에 처음이다.
김 대표는 미국 존스홉킨스대 독성학 박사 출신으로 2010년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에 입사하기 전까지 누벨로, 스템라이프라인 등 해외 생명공학기업에서 근무했다. 그는 2015년 삼성바이오에피스에 합류해 2021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김 대표는 삼성바이오에피스 개발본부에서 OI(오픈이노베이션), QE(품질엔지니어링), BA(사업분석) 팀장을 역임하면서 바이오시밀러 개발뿐만 아니라 공정, 품질 등 사업 전반에 걸친 전문성을 길러왔다.
이번 인사는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 등 총수 일가를 빼면 그룹 최초의 여성 최고경영자(CEO)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회사 인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여성들의 롤모델이 되어 조직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바이오제약 분야에서 축적한 전문성과 통섭의 리더십을 바탕으로 혁신과 성장을 지속 주도해 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한편, 지난 13년간 회사를 이끌어온 고한승 대표는 그룹의 신사업을 발굴하는 삼성전자 미래기획추진단장으로 위촉됐다. 삼성전자는 "그룹 신수종 사업을 일궈낸 경험과 그간 축적한 경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다시 한번 삼성의 새로운 미래 먹거리 발굴을 주도할 예정"이라며 선임배경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