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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히트게임]오타쿠들 모여라…'서브컬처'

  • 2025.02.03(월) 06:00

비주류 넘어 대세…니케·블루 아카이브 글로벌 흥행
데미스 리본·테르비스·브레이커스 등 기대작 줄줄이

올해 국내 게임사들은 다양한 장르 신작을 내놓고 실적 개선에 나설 계획이다. 캐시카우로 꼽히는 MMORPG뿐 아니라 새로운 인기 장르로 떠오른 방치형, 이제는 하위 문화가 아니라 주류로 부상한 서브컬처 등이 그 주인공이다. 각 게임사들의 기대작을 살펴봤다. [편집자]

올해도 서브컬처 게임의 약진이 계속될 전망이다. 서브컬처는 주류 문화가 아닌 하위 문화를 뜻하는 말로, 일본 애니메이션풍의 캐릭터가 등장하는 게임을 주로 일컫는다. 그간 비주류로 취급받으며 '오타쿠'(한 분야에 열중하는 사람)로 불리는 특정 마니아층을 위한 게임라는 인식이 강했지만, 이제는 떳떳히 주류에 편입될 정도로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2020년 중국 호요버스가 출시한 PC·모바일 액션 RPG(역할수행게임) '원신'은 서브컬처 장르의 대표주자로 꼽힌다. 원신은 출시 40개월만에 글로벌 누적 매출 50억달러(6조7000억원)를 돌파했는데, 이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짧은 시간 내 올린 기록이다. 뒤이어 호요버스의 '붕괴: 스타레일', 하이퍼그리프의 '명일방주'를 비롯한 중국 서브컬처 게임이 잇따라 히트를 쳤다. 

시프트업의 대표 건슈팅 액션 게임 '승리의 여신: 니케'. /그래픽=시프트업 제공

국산 게임 중에서는 시프트업이 개발한 미소녀 건슈팅 액션 게임 '승리의 여신: 니케'가 전 세계적인 흥행에 성공했다. '니케'는 출시 후 2년 만에 누적 다운로드 4500만건을 돌파하고, 지난해 12월 기준 누적 매출 1조5000억원을 넘어섰다. 특히 서브컬처의 본고장인 일본 시장에서만 전체 매출의 57.6%를 올리며 높은 경쟁력을 입증했다. 니케는 지난해 말 '성리여신: 신적희망'이라는 이름으로 판호를 발급받고 중국 시장 진출에도 나섰다.

넥슨도 2021년 출시된 수집형 RPG '블루 아카이브'로 서브컬처 시장에서 유의미한 흥행 성적을 냈다. 블루 아카이브는 지난 3년간 6600억원의 매출을 냈는데, 가장 먼저 출시된 일본 시장에서 양대 마켓 1위를 기록하며 인기를 끌었다. 2018년 출시된 스마일게이트의 '에픽세븐' 또한 7년째 두터운 글로벌 팬덤을 유지하고 있으며, 지난해 매출 10위권까지 오르는 '역주행' 신화를 다시 썼다.

넷마블이 개발 중인 수집형 RPG '데미스 리본'. /그래픽=넷마블 제공

올해도 국내 게임사의 서브컬처 '러시'가 이어질 전망이다. 스마일게이트는 에픽세븐에 이어 PC·모바일 수집형 RPG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를 준비하고 있다. 에픽세븐 개발사인 슈퍼크리에이티브의 신작으로, 카드를 이용한 턴제 전투방식과 로그라이크 진행 방식을 결합했다. '카오스'라는 미지의 힘으로 인해 침식당한 우주를 배경으로 하며, 독특하고 어두운 분위기가 인상적이다.

대표적인 서브컬처 게임 중 하나로 손꼽히는 '페이트: 그랜드 오더'를 서비스 중인 넷마블도 잇따라 서브컬처 신작을 낸다. 지난 2023년 지스타에서 처음으로 공개된 수집형 RPG '데미스: 리본'은 올해 하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다. 세계의 혼돈과 멸망을 막기 위해 '오파츠'를 회수하고, 신화 속 영웅들을 재해석한 '초월자'들을 수집한다는 배경을 가지고 있다.

넷마블의 '몬스터 길들이기' IP(지식재산권)을 기반으로 만든 '몬길: 스타다이브'도 기대작 중 하나다. 언리얼엔진5를 활용한 높은 수준의 그래픽, 개성 있는 캐릭터 조형으로 출시 전부터 기대를 모았다. 타격감과 몰입도를 극대화하는여러 캐릭터의 콤보 공격까지 액션 RPG로 완성도 또한 높였다.

웹젠노바가 개발 중인 테르비스. /그래픽=웹젠 제공

웹젠 자회사 웹젠노바에서 개발중인 수집형 RPG '테르비스'도 올해 출시를 앞둔 서브컬처 기대작 중 하나로 꼽힌다. 완성도 높은 2D 애니메이션으로 차별화했으며, 국내 최대 애니메이션·게임 축제 AGF 2024에서 호응을 얻었다. 당초 계획보다 개발기간을 늘려 완성도를 높였다.

엔씨소프트가 투자한 국내 개발사 빅게임스튜디오의 '브레이커스: 언락 더 월드'도 기대작으로 꼽힌다. 빅게임스튜디오는 일본 애니메이션 '블랙클로버'를 활용한 모바일 RPG '블랙클로버 모바일'을 선보인 서브컬처 게임 개발사다. 앞서 엔씨소프트는 빅게임스튜디오에 370억원을 투자하고 브레이커스 글로벌 판권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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