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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야구의 계절, NHN·컴투스 웃는다

  • 2025.03.26(수) 06:30

KBO 수혜 톡톡히 누려…올해도 흥행 기대

'컴프야' 시리즈 2025 시즌 개막 캠페인 영상 이미지. /사진=컴투스 제공

또다시 '야구의 계절'이다. 한국프로야구(KBO)가 개막부터 역대급 인기를 모으면서 NHN링크, 컴투스, CJ E&M 등 IT기업이 조용히 웃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 1000만 관중 시대를 맞아 한국프로야구가 흥행하면서 톡톡히 특수를 누렸다. 올해도 KBO 리그 개막전 전 경기가 매진되면서 '흥행 대박'을 예고한 만큼, 프로야구 흥행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

KBO 흥행에 NHN링크 매출 급증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온라인 티켓예매 플랫폼 '티켓링크'를 운영하는 NHN링크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대비 약 48% 증가한 515억원을 기록했다.  NHN링크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공연·스포츠 경기 예매가 불가능하다시피 했던 2020년(24억원)을 제외하고, 2021년(122억원)부터 2022년(241억원), 2023년(348억원) 모두 큰 폭으로 성장했다. 

티켓링크는 KIA타이거즈, 삼성라이온즈, 한화이글스, KT위즈, LG트윈스, SSG랜더스 등 KBO 6개 구단 예매를 대행하고 있다. NHN링크는 공연·콘서트나 전시 등 다른 분야에서도 매출이 성장 중이나, 지난해 역대 최다 관중을 모객한 KBO의 영향력이 적지 않다. NHN링크 관계자는 "구체적인 수치를 밝힐 수는 없으나, 지난해 한국프로야구의 인기가 실제 매출로 이어진 게 맞다"고 말했다.

개막전 기준으로 올해 티켓팅 열기는 더 뜨겁다. NHN링크에 따르면 KBO 개막전 예매를 시작한 지난 15일 오전 11시 티켓링크 동시접속자 수는 전년대비 2배가 넘는 20만명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개막전 예매 당시 9만여명에 비해 2배가 넘는 수치다. NHN링크는 "프로야구를 사랑하는 팬분들을 위해 올해도 안정적이고 편리한 예매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야구, 좋아하세요? '컴프야'에 응답한 야구팬들

대표적인 KBO 라이선스 기반 모바일 게임 '컴투스프로야구V', '컴투스프로야구'를 서비스 중인 컴투스도 수혜를 톡톡히 봤다. 지난해 프로야구의 역대급 흥행에 힘입어 야구게임의 인기도 덩달아 뛰었기 때문이다. 컴투스의 KBO 기반 게임 이용자수는 지난해 9월 기준 전년대비 40% 이상 늘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컴투스프로야구V24'는 지난해 3월 매출순위 30위권으로 시작해 시즌 중 꾸준히 10~20위권을 오갔다. 야구시즌이 종료된 후인 지난해 12월5일에는 매출순위 4위를 기록했다. '컴투스프로야구V23'이 지난 2023년 3월 매출순위 70위권에서 시작해 시즌 중에도 30위~50위권을 오간 것과 비교하면 큰 차이가 난다. MLB(메이저리그) 라이선스 기반 'MLB 라이벌'의 흥행까지 힘입어 컴투스의 지난해 스포츠부문 게임 매출은 2052억원으로 전년(1611억원) 대비 27.4% 증가했다.

올해도 컴투스프로야구는 높은 프로야구 인기에 힘입어 흥행에 시동을 걸고 있다. 지난달 20위권을 맴돌던 '컴투스프로야구V25'는 시범경기를 앞둔 지난 6일 매출순위 6위를 기록했고, 무료순위 역시 20위권으로 뛰어올랐다. '우리의 야구를 시작하자'는 주제로 제작된 '컴투스프로야구' 개막 캠페인 영상은 게재된 지 일주일 만에 단일 영상 조회수 100만을 돌파했다. 

티빙, 올해도 KBO가 비장의 한 수

OTT(온라인동영상플랫폼) '티빙' 역시 지난해 한국프로야구 흥행에 함박웃음을 지었다. 티빙 운영사인 CJ ENM은 1300억원을 들여 올해부터 2026년까지 KBO리그 뉴미디어 독점 중계권을 계약했다.

당시 티빙이 지나치게 비싼 가격에 중계권을 따냈다는 의견도 나왔지만, 결과적으로는 성공한 한 수가 됐다. 티빙의 MAU(월간활성화이용자수)는 한국시리즈가 열린 지난해 10월 역대 최대치인 809만명을 기록했다. 개막 전인 지난해 3월 690만명과 비교하면 약 110만명이 늘었다. 티빙에 따르면 지난해 스포츠 콘텐츠의 구독 기여도는 2021년과 비교해 605% 늘었다.

올해도 티빙은 KBO 개막에 맞춰 시장점유율 반등을 노린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티빙 DAU(일평균활성이용자수)는 이달 초 130만명 수준이었으나, 시범경기 시작과 함께 170만명대로 대폭 뛰어올랐다. 티빙은 올해 KBO 개막에 앞서 경기별로 검색할 수 있는 기능을 도입하고 숏폼 콘텐츠를 강화하는 등 흥행 준비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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