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래프톤이 배틀그라운드(펍지)의 인기에 힘입어 역대 최대 분기매출을 달성했다. 배틀그라운드 지식재산권(IP)의 힘에 신작 '인조이(inZOI)' 흥행까지 더해진 결과다.
크래프톤은 올해 1분기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31.3% 증가한 8742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공시했다. 지난해 3분기(7193억원)에 이어 또다시 분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573억원으로 47.3% 증가했고, 순이익은 3715억원으로 6.6% 늘었다.
플랫폼별 매출을 살펴보면 PC, 모바일, 콘솔 모두 고르게 성장했다. PC게임 부문은 323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약 32.8% 증가했다. 배틀그라운드 IP를 중심으로 한 콘텐츠 다양화, 강력한 라이브 서비스로 실적을 견인했다고 크래프톤은 설명했다.
배틀그라운드 IP뿐만 아니라 신규 IP 인조이도 발매 후 일주일만에 100만장을 팔아치우며 전체 IP 중 가장 빠른 흥행기록을 세웠다. 크래프톤은 전체 판매량의 95% 이상이 해외에서 발생한 만큼, 오리지널 IP의 흥행 가능성을 입증했다고 자평했다.
크래프톤은 사람처럼 상호작용하는 코플레이어블캐릭터(Co-Plyable Character, 이하 CPC)를 활용한 '스마트 조이' 등으로 고도화할 예정이다.
배동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해 스팀에서 출시된 게임 중 신규 IP로 100만장 이상 판매된 게임은 10개가 안 된다"면서 "꾸준히 판매량이 나오고 있고 DLC(다운로드 가능 콘텐츠)가 나와서 주요 업데이트가 있을 때 반등할 수 있는지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바일 부문이 5324억원, 콘솔이 131억원으로 각각 32.3%, 14.2% 늘었다. 모바일의 경우 프리미엄 아이템과 IP 컬래버레이션, 현지화 전략으로 매출 신기록에 기여했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BGMI)는 인도의 자동차 제조사 마힌드라를 비롯한 유명기업과 협력, 현지화 콘텐츠 중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하며 호응을 이끌어냈다.
크래프톤은 올해 배틀그라운드 IP를 기반으로 한 신작으로 플랫폼과 장르의 확장을 가속화한다. 익스트랙션 슈팅 장르 프로젝트 '블랙버짓', 배틀로얄 콘솔 게임 '프로젝트 발러', 탑다운 전술 슈팅 신작 'PUBG: 블라인드스팟'(PUBG: BLINDSPOT)을 꼽았다. 언리얼 엔진5 기반 실사그래픽으로 전환하고 UGC 도입으로 신선한 이용경험을 제공한다.
대표적으로 생존 생활 시뮬레이션 PC게임 '딩컴'은 지난 23일 정식출시를 기점으로 글로벌시장 공략에 나섰으며, 추후 '딩컴 투게더'의 출시를 통해 플랫폼과 유저 커뮤니티 확장에 나선다. '서브노티카2'는 올해 얼리 액세스로 출시될 예정이다.
배 CFO는 "신년 실적 발표에 스팀 위시리스트 탑10 게임 두개 가진 회사는 전세계에서 크래프톤밖에 없다고 말씀드렸는데, 서브노티카2 또한 상승해서 4위"라면서 "앞으로도 개발 현황, 게임플레이를 브이로그 형식으로 지속적으로 공개하면서 커뮤니티 스노볼링 전략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