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래프톤은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 인조이(inZOI)를 업데이트 해 '인조이 모드킷(Modkit)'을 출시했다고 13일 밝혔다. 모드킷은 게임 내 기능이나 그래픽, 캐릭터, 인터페이스(UI) 등을 이용자가 직접 수정하고 확장할 수 있게 한 개발 도구다. 인조이 이용자들의 모드 창작 생태계를 본격적으로 확장하는 기반이 될 전망이다.
인조이 모드 킷은 에픽게임즈 스토어에서 내려 받을 수 있다. 3차원(3D) 디자인 툴인 '마야'와 '블렌더' 전용 플러그인을 함께 제공해 3D 에셋 제작의 편의성을 높인 게 특징이다. 이용자는 자신이 제작한 모드를 오버울프가 운영하는 모딩 전문 커뮤니티 플랫폼인 '커스포지'에 업로드할 수 있으며, 별도의 파일로 저장해 자유롭게 공유할 수 있다.
크래프톤은 올해 연말까지 총 3단계로 인조이 모딩 기능을 업데이트할 계획이다. 이번 업데이트에서는 인조이 모드 킷 출시와 함께 세트 의상과 일반 가구에 대한 모딩 편의 기능, 게임 데이터를 손쉽게 수정할 수 있는 데이터 편집 에디터를 제공했다.
오는 9월 업데이트에서는 캐릭터의 외형 요소와 다양한 건축 요소에 대한 모딩을 새롭게 지원하고 상호작용 기반 콘텐츠까지 모딩 범위를 확장한다. 마지막으로 12월 업데이트에서는 상호작용에 대한 스크립트 편집과 현지화 관련 기능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크래프톤은 인조이 모드 생태계의 확장을 위한 글로벌 공모전 2건도 진행한다. 커스포지와 함께하는 '더 넥스트 탑 모더(The Next Top Modder)' 해커톤 챌린지는 오는 19일부터 8월1일까지 실시한다. 수상자들은 총상금 1만1000달러(약 1500만원)와 자신의 모드가 공식 게임 콘텐츠로 선정될 기회를 얻는다. 공모 부문은 △최고의 의상 세트 △최고의 가구 모드 △커뮤니티 인기상 △모드 최다 제출자 등 4개 부문이다.
클로버추얼패션의 3D 패션 크리에이터 플랫폼 '커넥트'와 협업으로 진행하는 의상 디자인 공모전 '에브리 스타일 스타트 위드 유(Every Style Starts with You)' 콘테스트는 이날부터 8월1일까지 연다. 총 15개의 수상작을 선정해 총 상금 2만6200달러(약 3600만원)을 수여한다. 참가자들은 전체 의상 세트를 디자인해야 하는데 공모 부문은 △레디 투 웨어(Ready-to-Wear) △엉뚱하고 기발한 의상 △판타지 세계와 상상력 기반의 콘셉트 의상 등이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이번 인조이 모드 킷 업데이트를 통해 이용자들이 주도적으로 게임의 이야기를 만들어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이용자들의 다양한 피드백을 반영해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