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텔레콤은 사이버 침해 사고로 불편과 불안을 겪은 고객의 신뢰 회복을 위해 외부 전문가 5명으로 구성된 '고객신뢰위원회'를 지난 16일 발족하고 첫 회의를 진행했다고 18일 밝혔다.
위원장은 안완기 전 한국생산성본부 회장(현 한국공학대학 석좌교수)이 맡았다. 위원으로 신종원 전 소비자분쟁조정위원장, 손정혜 법무법인 혜명 변호사, 김난도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 김채연 고려대 심리학부 교수(전 고려대 다양성위원회 위원장)가 참여한다.
격주로 열리는 위원회는 고객의 이야기를 듣고 SK텔레콤이 마련한 고객신뢰 회복 방안을 검증하고 자문하는 활동을 한다. 지난 16일 첫 회의에선 위원회 활동을 고객에게 투명하게 알릴 수 있는 채널을 만들기로 했다. 또 고객신뢰 회복을 위해 회사에 중장기 로드맵을 요구하고 위원회 검토를 거쳐 발표하기로 했다.
SK텔레콤은 내부 조직인 고객가치혁신실을 위원회 '간사 조직'으로 배치해 위원회의 원활한 운영을 돕는다. 이와 별개로 지난 12일 '고객가치혁신TF'를 신설했다. 고객가치혁신TF는 고객보호, 정보보안 등의 영역에서 다양한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중장기 고객가치 향상 방안을 함께 검토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고객 관점에서 바라보며,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변화를 시작하겠다"며 "이번 사태를 전화위복 삼아 회사가 한 단계 더 높은 수준으로 발전하는 계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편 SK텔레콤은 오는 19일부터 도서벽지 고령자 등 디지털 취약계층을 찾아가 유심교체와 재설정 등을 해주는 '찾아가는 서비스'를 시행한다. 첫번째 조치로 'T월드' 접근성이 떨어지는 인천 옹진군, 전라남도 신안군, 충청남도 태안군, 경상북도 의성군, 경상남도 통영시 등 도서벽지 100여개 지역 300여곳을 오는 6월말까지 방문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