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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카, '나인투원' 합병 없던 일로…왜?

  • 2025.06.18(수) 14:36

내달초 합병 앞두고 돌연 철회
"규제강화 때문…경쟁력 키울것"

쏘카가 공유 모빌리티 회사 나인투원을 흡수합병 하기로 결정했다가 돌연 취소했다. 통합 플랫폼을 구축해 경쟁력 강화를 꾀했지만 규제 강화와 경쟁 심화 등 시장 여건 악화로 합병을 보류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쏘카는 내달 1일로 예정됐던 자회사 나인투원 흡수합병을 철회했다. 쏘카 측은 "급변하는 퍼스널 모빌리티(PM) 시장 환경과 이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나인투원의 운영 기조를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본건 합병은 추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애초 쏘카는 지난 4월 이사회 결의를 통해 나인투원 흡수합병을 결정하고 내달 1일을 합병기일로 잡았다. 계획대로라면 쏘카가 지분 100%를 보유한 만큼 나인투원은 합병으로 소멸될 예정이었다.

쏘카가 이번 합병을 철회한 것은 공유 킥보드 등 퍼스널 모빌리티(PM)에 대한 규제 강화가 가장 큰 영향을 끼쳤다.

실제 서울시는 최근 중순부터 홍대, 반포 학원가 등을 전동킥보드 운행금지 구역으로 지정했다. 전동킥보드 외 전동이륜평행차, 전동기 동력만으로 움직이는 자전거도 포함된다.

경기도 내 지방자치단체들도 잇달아 공유 킥보드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수원시와 부천시는 킥보드 등 무단방치 땐 강제 견인 제도를 실시하고 있으며, 도내 다른 지자체들도 강제 견인을 확대하는 추세다.

시장 경쟁 심화로 수익성이 급감한 것도 이번 합병 철회의 이유로 꼽힌다. 공유 전기 자전거·킥보드 시장은 대기업 계열과 많은 중소업체들이 난립하면서 수익성이 점점 떨어지고 있다.

나인투원은 지난해 전년대비 매출은 증가했지만 비용이 늘면서 24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현재 자본잠식 상태다.

업계에 따르면 규제에 따른 견인비 부담 증가 등 시장 여건 악화로 다수 퍼스널 모빌리티(PM) 업체들이 사업을 축소하거나 철수하는 상황이다. 더스윙은 전동킥보드 사업을 중단하고 학원차량 플랫폼 등 신사업을 추진 중이고, 빔모빌리티는 해외시장 개척에 나섰다.

쏘카 관계자는 "퍼스널 모빌리티 시장의 경쟁이 격해지고 규제도 강화되는 추세로 지금은 합병보다 사업 경쟁력을 강화가 더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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