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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 어디로 갈지 정해줘"…KT가 공개한 AI 에이전트

  • 2026.06.17(수) 18:12

초개인화·산업·개인형 에이전트 3대 전략
하반기 내 B2C 서비스에 AI 에이전트 도입
"일상부터 산업 현장까지 AI 적용 확대"

김준석 KT 에이전틱 AI 랩장(상무)이 17일 서울 종로구 KT WEST 사옥에서 자사 에이전틱 AI 개발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사진=비즈워치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차세대 인공지능(AI) '에이전틱 AI'가 주목받는 가운데 KT가 자사 AI 에이전트 전략을 공개했다. 일상생활을 돕는 개인형 에이전트는 물론 산업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전문 에이전트까지 영역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김준석 KT 에이전틱 AI랩장(상무)은 17일 서울 종로구 KT WEST 사옥에서 열린 설명회에서 "KT의 에이전틱 AI 전략은 크게 세 가지"라며 "이용자별로 다른 답변을 제공하는 초개인화 에이전트, 산업별 최적화 에이전트, 그리고 개인이 각자의 AI 에이전트를 활용하는 미래를 대비한 개인형 에이전트 기술과 서비스 준비"라고 밝혔다.

KT는 16일 이용자를 대신해 약속을 잡고 업무를 처리하는 개인형 AI 에이전트의 데모 버전을 공개했다./사진=비즈워치

이날 현장에서는 이용자를 대신해 약속을 잡고 업무를 처리하는 개인형 AI 에이전트 데모 버전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AI 에이전트들이 이용자를 대신해 골프 라운딩 일정을 조율하는 모습을 선보였다. 각 이용자를 대신하는 에이전트들이 단체 대화방에 모여 가능한 날짜를 찾고 후보 골프장을 탐색한 뒤 이용자의 선호도를 반영해 투표를 진행하는 방식이다.

집과 가까운 골프장을 선호하는 이용자, 비용을 중시하는 이용자 등 각자의 성향을 반영해 최종 장소를 결정한다. 이용자가 직접 시간을 들여 일정을 조율하지 않아도 된다는 설명이다.

업무형 에이전트 'Employee AI'도 공개했다. 해당 에이전트는 개인의 업무 내용과 업무 관련 메신저 대화, 업무 기록 등을 학습해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문의에 답변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휴가나 출장 등으로 자리를 비웠을 때도 업무 문의에 대응하거나 담당자를 찾아 회의 일정을 조율할 수 있다.

김 상무는 "최근 파운데이션 모델 경쟁 못지않게 에이전트 기술을 둘러싼 기업 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며 "KT가 보유한 다양한 서비스에 에이전트 기술을 적용해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서비스 경험을 제공하고 관련 기술 개발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하반기부터 B2C 서비스에 적용"

KT는 에이전틱 AI 전략을 초개인화(B2C), 버티컬(B2B), 개인형 AI 에이전트 등 3개 축으로 나눠 추진하고 있다./사진=비즈워치

최근 KT는 이용자 편의와 보안을 강화한 개인형 AI 에이전트 개발에 나서고 있다. 향후 해당 기술을 B2C와 B2B 서비스 전반에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B2C 영역에서 하반기부터 AI 에이전트를 본격적으로 도입한다. KT 통신 플랫폼 '마이 케이(My K)'에 이용자의 서비스 사용 이력과 패턴을 분석해 최적의 요금제를 추천하고, 사용 가능한 멤버십 혜택을 활용하지 않고 있을 경우 이를 선제적으로 안내하는 기능을 적용할 예정이다.

지니 TV 음성 에이전트에도 개인화 기능을 도입한다. 이용자가 평소 시청하거나 구매한 콘텐츠, 에이전트와의 대화를 통해 축적된 이력 등을 기반으로 취향에 맞는 콘텐츠를 보다 정확하게 검색·추천할 수 있도록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B2B 영역에서는 산업 특화형 '버티컬 에이전트'를 공개했다. 특정 산업과 업무 환경에 최적화된 AI 에이전트를 개발해 실제 업무 생산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대표 사례로는 네트워크 에이전트가 소개됐다. 네트워크 에이전트는 AI가 장애 원인을 파악하고 매뉴얼을 참고해 필요한 조치를 스스로 생성·실행하는 에이전트다. 현재 KT 사내에서 활용하고 있으며, 향후 공장·발전소·화학공장 등 복잡한 공정 프로세스를 운영하는 산업 현장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특허 에이전트'도 선보였다. 해당 에이전트는 유사 특허를 탐색하고 특허성 여부를 검토한 뒤 발명신고서 작성까지 지원한다. 기존에는 변리사에게 맡겨야 했던 특허 관련 업무를 자동화했다. 현재 KT 내부 특허팀에서 이를 활용하고 있다. 법률 에이전트 개발도 진행 중이다. KT는 대법원과 진행 중인 데이터 사업을 기반으로 법원 판례를 분석하고 추론할 수 있는 법률 에이전트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김 상무는 "에이전트가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 파이프라인을 잘 구축하고 필요한 데이터에 API(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를 통해 원활하게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며 "해당 데이터를 기반으로 LLM(거대언어모델)을 도메인에 맞게 최적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현업에서 에이전트를 활용하는 전문가들의 지식을 에이전트에 효과적으로 적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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