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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그 후]엇갈린 1분기 성적표…경쟁은 지금부터

  • 2026.07.15(수) 07:50

AIDC 매출 기여 '아직은…'
준공후 성장 본격화 기대

통신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가 인공지능(AI) 인프라를 중심으로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AI를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통신이라는 전통적 틀에서 탈피하기 위한 시도다.

SK텔레콤(SKT)과 LG유플러스(LGU+)는 올해 1분기 AI 사업 부문에서 성장세를 달성했다. KT는 주춤했지만 박윤영 대표 체제가 본격화한 만큼 재정비를 통해 매출 증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다만 아직 전체 매출에서 AI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다. AI 데이터센터(DC) 등 인프라 가동이 본격화하는 내년부터 본격적인 수익화가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SKT·LGU+ 웃고 KT는 재정비

SKT는 1분기 AI 사업 부문에서 176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클라우드 매출 하락 영향으로 AI B2B(클라우드, AICC, AI팩토리, 생성형 AI)와 B2C(에이닷, 커머스, 광고 등)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0.3% 감소했지만 AIDC는 89.3% 급증한 1314억원으로 집계됐다. 신규 DC 가동률 상승과 그래픽처리장치 서비스(GPUaas) 매출 기여 효과가 컸다.

LGU+의 경우 기업인프라 사업 내 AIDC 수익은 1144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31% 성장했다. 코로케이션(Co-location, 서버 공간 임대)과 설계·구축·운영(DBO) 매출이 더해진 영향이다.

반면 KT는 AI·IT 매출이 부진했다. 이 사업 부문 1분기 매출은 274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3% 감소했다. AI·IT 부문은 AI 컨택센터(고객센터, AICC)와 클라우드, 스마트모빌리티 등 AI전환(AX) 플랫폼 기반 사업으로 구성된다. 대형 구축사업 종료 영향이라는 게 KT측 설명이다.

AI·IT 부문은 기업서비스 영역으로 B2B 역량이 중요하다. 1분기의 경우 경영진 교체 시기였고 박윤영 대표가 3월말 취임 후 새 경영진 체제를 구축한 만큼 향후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KT 관계자는 "상반기는 신임 대표 체제 출범과 경영진 구성을 거쳐 새로운 사업구상을 하는 시기였다"며 "B2B 사업은 신사업 수주에 주력하고 실제 성과로도 나오고 있어 3~4분기 실적을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내년부터 존재감 본격화 기대

KT는 재정비를 통해 반등을 모색하고 있고 SKT와 LGU+는 AI 사업에서 매출 성장을 이뤘지만 아직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한 수준이다. SKT와 LGU+ 1분기 전체 매출에서 AIDC 매출은 3% 정도다. KT의 경우 KT클라우드 사업이 포함되지 않은 AI·IT 사업만 반영하면 0.4% 정도에 불과하다.

AI 인프라를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고 있지만 실제 수익화를 기대하기는 아직 이른 상황이다. 각 통신사들이 구축하고 있는 AIDC 등 AI 인프라가 준공돼 본격 가동되는 시점 이후에야 본격적인 수익화가 가능할 전망이다.

한 통신사 관계자는 "일부 가동하고 있는 AIDC에서 수익이 발생하고 있긴 하지만 규모가 크지는 않을 것"이라며 "대규모 AIDC가 본격 가동되는 시점 이후부터는 매출과 이익 규모가 비약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AI 인프라 사업을 펼치면서도 전략은 각기 다른 만큼 규모와 지향점에 따라 수익 규모도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SKT는 AI 풀스택 고도화를 통해 AI 컴퓨팅 수요가 증가하면 수익 증대 효과가 가시화할 것으로 업계에선 분석하고 있다. 

KT는 AX 플랫폼을 추구하는 만큼 AIDC 사업 확장과 함께 공공 AX 수요를 흡수할 수 있다. LGU+는 파주 AIDC 준공 후 가동을 시작하면 매출 증가와 함께 DBO 수주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AIDC 구축이 끝이 아니라 고객사 확보와 서비스 연결을 통해 수익을 어떻게 내는지에 따라 각사별 성과도 차별화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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