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이 2016년까지 25% 하락할 경우 부실 가구가 현재보다 6만 가구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27일 ‘우리나라 가계부채의 증가 원인 및 지속가능성 분석’ 보고서를 통해 “2011년 기준으로 주택 가격이 매년 5%씩 5년간 하락하면 한계가구의 비중이 전체의 1.2%에서 1.6%로 늘어난다”고 밝혔다.
분석대상 가구는 총 1749만 가구다. 이에 따라 2011년 기준으로 22만 가구인 한계가구 수가 2016년엔 28만 가구로 6만 가구 늘어난다.
한계가구란 소득대비 원리금 상환비율(DSR)이 40%를 넘고 총 자산에서 총 부채를 뺐을 때 마이너스가 되는 가구를 말한다.
김현정 거시경제연구실장은 “우리나라 가구의 부채는 주로 부동산 부채이기 때문에 자산가격 충격에 취약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900조6000억원의 가계대출 중 54%인 490조1000억원이 주택대출이다.
한편 외환위기 때(금리 +4.4%포인트, 소득 -6.4%, 주택가격 -13.1%)의 한계가구 비중은 전체의 1.2%에서 1.7%로 늘어났으며 금융위기 때(금리 1.1%포인트, 소득 -0.2%, 주택가격 -1.1%)는 1.4%로 확대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