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6월 주간 주택매매 거래량을 신고일 기준으로 잠정집계한 결과 주간 거래량 평균은 2만3000건으로 5월 주간 평균인 2만건에 비해 거래량이 늘었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또 "전년동기 대비 증가폭도 6월 2주간 평균 74.6%로 5월(5주 평균 37.1%)보다 크게 늘었다"고 강조했다. 특히 "6월 둘째주 거래량은 2만6000건으로 주간 거래량으로는 올해 들어 가장 많은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국토부는 이와 함께 지역별로 수도권(전년동기비 130.7% 증가)이 지방(63.4%)에 비해 증가폭이 큰 편이고, 강남 3구의 경우 전년 동기대비 증가폭이 220%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매월 주택거래량 통계를 그 다음달 15일께 발표하는 국토부가 당월 2주간 집계치를 내놓은 것은 이례적이다. 취득세 감면조치가 이달 말 끝나면서 이미 시장에서 거래 공동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자 이를 무마하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다.
▲국토교통부가 24일 발표한 주간 주택 매매거래량 집계(신고일 기준, 단위 : 건, 전년동기비 %)
하지만 정부가 내놓은 거래량 증가 통계는 세금혜택이 사실상 종료됐기 때문에 거래가 단기간 몰리며 나타난 수치일 뿐 추세로서 의미는 없다는 지적이다.
김규정 우리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 부동산연구위원은 "취득세 감면은 잔금일 기준이라 계약일부터 15일~1개월 간 시차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며 "6월 둘째주까지 거래가 늘어난 것은 이후 계약을 서둘러 앞당긴 것까지 포함한 '막달 효과'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시장 일각에서는 곧 본격화할 거래 공백을 앞두고도 정부가 눈속임이나 하고 있다는 질타까지 나오고 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중개업소에는 이미 매수문의조차 끊어진 상태"라며 "현장을 조금만 돌아봐도 알텐데 거래 절벽에 대한 대비책은커녕 거래 증가 추세가 이어지는 것처럼 통계를 내놓는 건 정부가 국민을 기만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