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잠정 집계결과 작년 연간 영업이익이 4333억원을 거뒀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전년 4904억원보다 11.6% 줄어든 것이다. 특히 4분기 영업이익은 125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8.6% 감소했다.
삼성물산 측은 4분기 이익 감소에 대해 "국내 주택사업에서 착공과 함께 미분양분에 대한 충당금을 쌓은 것과 인건비 등 판관비가 늘어난 때문"이라며 "'어닝 쇼크'가 빈발하는 건설업계의 부진 속에서 선방한 수준의 실적"이라고 평가했다.
작년 매출은 연간 28조4334억원으로 전년 25조3259억원에 비해 12.3% 증가했다. 4분기에는 7조67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2.1% 늘었다.
순이익은 연간 2664억원으로 전년 4654억원보다 42.8% 감소했다. 4분기 순이익은 18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95.7% 감소했다. 순이익 급감은 "2012년 상사부문의 해외법인 매각에 따른 1900억원 가량 일회성 수익이 있었던 데 따른 기저효과 때문"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 2013년 영업이익 및 순이익(자료: 삼성물산) |
건설 부문의 영업이익은 연간 3476억원, 4분기 1024억원을 기록,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8.6%, 47.5% 감소했다. 반면 매출은 연간 13조4413억원, 4분기 4조2906억원으로 각각 50.3%, 51.3% 늘었다.
호주 로이힐, 몽골 철도, 싱가포르 탄종파가 등 신규 착공과 동두천복합화력,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등 대형 프로젝트 공사 본격화하며 매출이 늘었지만 인건비가 늘고 충당금 규모가 커지며 이익은 급감했다.
상사부문은 전체 매출은 일부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작년 신규수주는 연간 19조5000억원으로 해외에서만 14조3000억원의 일감을 따냈다. 이는 작년 초 세운 목표를 18% 초과 달성한 규모다. 호주 로이힐, 사우디 리야드메트로, 사우디 라빅2, 싱가포르 탄종파가 등의 프로젝트가 있었다.
한편 삼성물산은 2014년 경영목표로 매출 32조원, 수주 22조원을 제시했다. 이는 올해 실적 대비 매출 12.6%, 수주 12.8%를 각각 높여 잡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