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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미분양, 수도권은 늘고 지방은 줄고

  • 2014.01.27(월) 14:26

전국 미분양 7만4835가구→6만1091가구
수도권에선 감소분보다 신규 미분양 많아

지난해 지방 미분양이 크게 줄어들면서 전국 미분양 아파트가 1만4000가구 가까이 줄었다. 반면 수도권은 되레 늘었다.

 

국토교통부는 작년 12월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이 총 6만1091가구로 2012년 말 7만4853가구에서 1만3744가구(18.4%) 줄었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2006년 5월 5만8505가구 이후 가장 적은 물량이다.

 

다만 지방과 수도권은 증감이 엇갈렸다. 지방은 4만2288가구에서 2만7899가구로 1만4389가구(34.0%) 줄었지만 수도권은 3만2547가구에서 3만3192가구로 645가구(2.0%) 늘었다.

 

정부가 양도세 5년 면제·생애최초 주택구입자에 대한 취득세 면제 등의 정책 혜택을 제시해 기존 미분양은 감소했지만 건설사들이 정책 수혜를 노리고 대거 밀어내기 분양에 나섰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작년 한해 연간 기존 미분양 해소분(월별 누계)은 총 6만5494가구였지만 연간 신규 미분양 증가분(누락분·계약해지 포함 월별 누계)은 5만1750가구로 나타났다.

 

▲ 2013년 미분양 지역별 신규 등 증가분 및 기존 해소분 연간 누계(자료: 국토교통부, 단위: 가구)

 

특히 수도권의 경우 기존 미분양 해소분이 2만3476가구였지만 신규 증가분이 2만4121가구로 이보다 많은 것이 미분양 증가의 원인이 됐다. 지방은 신규 증가분이 2만7629가구로 해소분 4만2018가구보다 적었다.

 

올해의 경우 전반적으로 기존 미분양이 시간을 두고 줄어들 수 있겠지만 건설사들의 밀어내기 분양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 미분양 수는 정체되거나 오히려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김규정 우리투자증권 부동산연구위원은 "양도세 5년 면제나 생애최초 주택구입자 취득세 면제 등의 조치가 작년말로 일몰돼 미분양 아파트 구입 여건이 작년에 비해 나빠졌다"며 "지방에서도 일부 지역에서 공급과잉이 나타나고 있어 추가적인 조치가 없다면 미분양이 다시 늘어날 수 있다"고 예상했다.

 

 

▲ 지역별 미분양 추이(자료: 국토교통부, 단위: 가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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