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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구름' 잔뜩 낀 하반기 주택시장

  • 2014.07.02(수) 15:45

하반기 주택경기가 어두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전월세 과세를 골자로 한 2.26대책 이후 가라앉은 경기가 쉽사리 회복되지 않고 있다.

 

정부가 지난 6월 전월세 과세 보완대책을 내놓고 LTV·DTI 규제 완화 방침도 밝혔지만 싸늘하게 식은 투자 심리를 살리는 데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주택산업연구원은 2일 내놓은 ‘하반기 주택시장 전망’ 보고서에서 “주택 매매 가격은 1% 미만, 전세 가격은 2% 안팎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가격이 떨어지지는 않겠지만 오를 가능성도 거의 없다고 본 것이다.

 

KB국민은행 통계에 따르면 상반기 주택가격도 0.9%(전세가격 2.11% 상승) 상승에 그쳤다.


연구원은 자체 조사한 수도권 주택사업환경지수가 1분기 이후 하락 전환했고 국토연구원의 주택소비심리지수도 2분기 이후 하락세로 바뀌어 하반기 주택구매 수요가 상반기보다 더 위축될 것으로 내다봤다.

 

주산연 관계자는 “올해 초 감소했던 미분양 주택이 6월 이후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며 “미분양 부담 가중으로 시장 침체가 장기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국감정원도 경제성장률 둔화와 내수 위축으로 주택시장 침체가 우려된다고 전망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4.0%에서 3.6%로 낮춰 잡았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상반기 성장률은 3.9%였지만 하반기에는 3.4%에 그칠 것으로 예측했다.


감정원 측은 2.26대책 이후 투자심리가 위축돼 수도권은 지난 4월부터 3개월 연속 집값이 떨어졌다며 현재로서는 오를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다만, 감정원은 LTV와 DTI 등 금융규제 완화와 임대소득 과세 완화 방안 등이 국회를 통과하면 주택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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